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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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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0. 이어늘 使晉而反하니
其僕曰 崔杼弑莊公이라하니 子將奚如
邢蒯聵曰 驅之하라 將入死而報君호리라
其僕曰 君之無道也 四隣諸侯莫不聞也하니 以夫子而死之 不亦難乎잇가
邢蒯聵曰 然亦晩矣로다 子早言이런들 我能諫之 諫不聽이면 我能去어니와
今旣不諫하고 又不去하니 吾聞食其祿者 死其事라하니 吾旣食亂君之祿矣 又安得治君而死之리오
遂驅車入死하다
其僕曰 人有亂君호되 人猶死之어늘 我有治長하니 可毋死乎아하고
乃結轡自刎於車上하다
君子聞之하고 曰 邢蒯聵 可謂守節死義矣 死者 人之所難也
僕夫之死也 雖未能合義 然亦有志士之意矣로다
이라하니 邢生之謂也
이라하니 僕夫之謂也니라


나라 최저崔杼장공莊公을 시해하였는데, 형괴외邢蒯聵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게 되었다.
그의 마부가 말했다. “최저가 장공을 시해했다는데 당신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형괴외가 말했다. “수레를 빨리 몰아라. 내 들어가서 죽음으로 임금께 보답할 것이다.”
그의 마부는 다시 말했다. “임금의 무도無道한 행위는 사방 이웃 나라 제후까지도 듣지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께서 이런 사람을 위해 죽는다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형괴외는 말했다. “좋다. 말을 잘했지만 또한 이미 늦었다. 네가 좀 더 일찍 말해주었더라면 내가 잘 했을 것이고, 간하는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는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간하지 못했고 떠나지도 못했다. 나는 들으니 ‘그 사람의 봉록俸祿을 먹은 사람은 그 사람의 일에 죽어야 된다.’고 했다. 내 이미 난군亂君의 봉록을 먹었으니, 또 어떻게 현명한 임금을 만나 죽겠느냐?”
그렇게 말하고는 마침내 수레를 빨리 몰아 도성으로 들어가 죽었다.
그의 마부가 말했다. “어떤 사람은 난군亂君을 두었는데도 오히려 그를 위해 죽었는데, 나는 현명한 주인을 두었으니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말하고는 마침내 말고삐로 목을 매어 수레 위에서 자살하였다.
군자君子는 이 소문을 듣고 말했다. “형괴외는 충절忠節을 지켜 의리義理를 위해 죽었다고 이를 만하니, 죽는 것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이다.
마부의 죽음은 의리에 부합하지는 않으나 역시 지사志士의지意志가 있다.”
시경詩經》에 “밤낮으로 게으르지 아니하여, 한 사람을 섬기리!” 하였으니, 형괴외 같은 사람을 이른 말이다.
맹자孟子는 “용사勇士는 머리를 잃을 각오를 잊지 않는다.” 하였으니, 이 마부 같은 사람을 이른 말이다.


역주
역주1 齊崔杼弑莊公 : 崔杼는 춘추시대 齊나라 大夫이다. 齊 莊公이 그의 아내 棠薑과 私通하자 莊公을 시해하고 景公을 세워 스스로 재상이 되었으나 뒤에 慶封의 공격을 받자 자살하였다. 《春秋左氏傳 宣公 10년, 成公 17년, 襄公 6‧9‧10‧14‧19‧23‧24‧25‧27‧28년》
역주2 邢蒯聵 : 춘추시대 齊나라 大夫로 일생 행적은 미상이다.
역주3 善 能言也 : 《韓詩外傳》 권4에는 “좋구나. 네 말이여.[善哉 而言也]”로 되어 있다.
역주4 {我} : 《說苑校證》에 “《韓詩外傳》에는 ‘我’자가 없으니 衍文인 듯하다.”라 하였는데, 그 설을 따랐다.
역주5 詩云……以事一人 : 《詩經》 〈大雅 蒸民〉에 보인다.
역주6 孟子曰 勇士不忘喪其元 : 《孟子》 〈滕文公 下〉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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