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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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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故其治天下也 如救溺人이니라
見天下强陵弱하고 衆暴寡하며 幼孤羸露하고 死傷係虜하면 不忍其然이라
是以 孔子歷七十二君하사 冀道之一行하야 而得施其德하야 使民生全育하야 烝庶安土하고 萬物熙熙하야 各樂其終이러시니 卒不遇
하사 哀道不行하고 德澤不洽하시니라
於是 退作春秋하사之道하야 以示後人하시니 思施其惠 未嘗輟忘이라
是以 百王尊之하고 志士法焉하야 誦其文章하야 傳今不絶하니 德及之也
라하니 此之謂也니라


어진 사람이 펴는 덕교德敎는 진실로 심중心中에 측은하고 내심內心지성至誠을 지녀 그 마음에 그만두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천하를 다스릴 때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천하의 강자强者약자弱者를 능멸하고, 다수多數소수少數에게 횡포를 부리며, 어린 고아가 수척하고 죽거나 다치고 포로가 된 사람을 보면 그런 고난을 차마 그냥 넘기지 못한다.
이 때문에 공자孔子께서 72명의 제후에게 두루 유세遊說하시어 자기가 지닌 를 한번 실행하고 덕정德政을 베풀어 백성이 보전되고 양육되어, 뭇 백성이 본토本土에서 편안히 살며 만물이 화락和樂하여 각기 즐겁게 마치도록 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끝내 이런 임금을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기린麒麟을 잡은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자기의 가 실현되지 못하고 덕택德澤이 충분히 미치지 못한 것을 슬퍼하셨다.
이리하여 물러나 《춘추春秋》를 지어 소왕素王를 밝혀서 후세 사람에게 보여주셨으니, 덕정德政을 펴 은혜를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을 중지하거나 잊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후세의 모든 제왕帝王이 존경하고 지사志士들이 법도로 삼아 그 문장을 읽어서 지금까지 전승되어 끊어지지 않았으니, 그의 높은 이 여기에 이른 것이다.
시경詩經》에 “달리고 몰아서, 두루 묻고 의논했네.”라 하였으니, 이를 이른 말이다.


역주
역주1 仁人之德敎也……此之謂也 : 이 章은 저본에 위의 章과 이어져 있었으나, 《群書拾補》와 《說苑校證》의 分章에 따라 別章으로 하였다.
역주2 {於} : ‘於’자는 文義上 없어야 될 듯하다.
역주3 睹麟而泣 : 孔子가 때가 아닌 때에 기린이 나타난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는 일을 이른다. 《春秋公羊傳》 哀公 14년의 ‘西狩獲麟’조에 “기린은 어진 짐승이니 王者가 있으면 오고 王者가 없으면 오지 않는다. 공자에게 알리는 자가 ‘노루[麏]이면서 뿔이 있습니다.’ 하였다. 공자가 ‘어찌 왔느냐! 어찌 왔느냐!’ 하고는 소매를 뒤집어 얼굴을 닦았는데 눈물이 웃옷을 적셨다.” 하였다.
역주4 素王 : 제왕의 자리에는 있지 않지만 제왕이 될 만한 德을 갖춘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주로 孔子를 이른다. 《莊子 天道》‧《論衡 定賢》
역주5 詩曰……周爰咨謀 : 《詩經》 〈小雅 皇皇者華〉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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