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孔子之宋
하실새 러니 孔子似之
라 甲士以圍孔子之舍
하다 子路怒
하야 奮戟將下鬪
한대
孔子止之하사 曰 何仁義之不免俗也오 夫詩書之不習과 禮樂之不修也는 是丘之過也어니와 若似陽虎는 則非丘之罪也라 命也夫인저 由아 歌하라 予和汝호리라
공자孔子께서 송宋나라로 가실 적에 광匡땅을 지나게 되었다. 그때 광간자匡簡子가 양호陽虎를 죽이려고 했는데, 공자의 모습이 양호와 닮았기 때문에 갑사甲士를 보내 공자가 묵는 집을 포위하였다. 자로子路가 노하여 창을 들고 나가 용감히 싸우려고 하였다.
공자가 만류하면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의仁義를 강습講習하면서 속습俗習을 벗어나지 못하느냐. 시詩‧서書를 익히지 않는 것과 예禮‧악樂을 닦지 않은 것은 바로 나의 잘못이지만, 모습이 양호와 비슷한 것으로 말하면 나의 죄가 아니라 운명일 것이다. 중유仲由야. 노래를 불러라. 내 너의 노래에 화답하겠다.”
자로가 노래를 하자 공자께서 화답하시어 세 곡曲을 다 부르자 포위했던 군사들이 해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