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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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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2. 見梁王하야 言治天下如運諸掌然하다
梁王曰 先生有一妻一妾不能治하고 三畝之園不能芸이어늘 言治天下如運諸手掌이라하니 何以
楊朱曰 臣有之하니 君不見夫羊乎잇가
百羊而群 使五尺童子 荷杖而隨之하야 欲東而東하고 欲西而西하니
君且使堯牽一羊하고 舜荷杖而隨之 則亂之始也니이다
臣聞之호니 夫呑舟之魚 不遊淵하고 鴻鵠高飛 不就汙池하나니
何則 其志極遠也니이다
不可從繁奏之舞하나니
何則 其音疏也니이다
將治大者 不治小하고 成大功者 不小苛라하니 此之謂也니이다


양주楊朱양왕梁王을 만나 말했다.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일은 마치 물건物件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움직이는 것처럼 쉽습니다.”
양왕은 대꾸하였다. “한 명의 아내와 한 명의 첩이 있으나 그도 다스리지 못하고 3원지園地가 있으나 그곳의 풀도 매지 못하면서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물건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움직이는 것처럼 쉽다고 하니, 무슨 말이오?”
양주는 대답하였다. “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임금께서는 양 치는 일을 보지 못했습니까?
백 마리쯤 되는 양떼를 키가 다섯 자밖에 안 되는 어린아이에게 막대기를 메고 따르게 하여 동쪽으로 가고 싶으면 동쪽으로, 서쪽으로 가고 싶으면 서쪽으로 가게 할 수 있습니다.
임금께서 만일 에게 양 한 마리만 끌게 하고 에게 막대기를 메고 따르게 하면 혼란昏亂이 시작될 것입니다.
신은 들으니,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는 연못에서는 헤엄치지 않고, 홍곡鴻鵠은 높이 날 때 웅덩이 근처에는 내려앉지 않는다 합니다.
이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 뜻이 지극히 원대遠大하기 때문입니다.
황종黃鐘대려大呂는 번잡한 춤을 따라 연주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그 음절音節이 느리고 크기 때문입니다.
큰 일을 다스리려는 사람은 작은 일은 다스리지 않고, 큰 을 세우는 사람은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하니, 이를 가리켜 한 말입니다.


역주
역주1 楊朱 : 전국시대 魏나라 사람이다. 爲我說을 주장하여 墨子의 兼愛說과 반대되는 학설을 이루었다. 孟子는 이를 배척하여 異端이라 하였다. 일반적으로 楊子‧楊生이라 칭한다. 《孟子 滕文公 下》‧《列子 楊朱》
역주2 〈牧〉 : 저본에는 ‘牧’이 없으나, 《說苑纂注》에는 “《列子》에 ‘君見其牧羊者乎’로 되어 있다.” 하였고, 《說苑校證》에는 “‘牧’자가 탈락되었다.” 하였으므로 보충하였다.
역주3 黃鍾大呂 : 黃鍾은 十二律 가운데 陽律의 제1律인데 소리가 크고 맑다. 大呂는 陰律의 제1律이다. 음악이나 문장이 莊嚴‧正大‧高妙함을 형용한다. 《周禮 春官 大司樂》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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