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楚莊王獵於
하야 射
하야 得之
러니 攻而奪之
어늘 王將殺之
하다
大夫諫曰 子倍
也
어늘 爭王雉
하니 必有說
이니이다 王姑察之
하소서
에 楚大勝晉
하고 歸而賞功
할새 申公子倍之弟 進請賞於王曰
對曰 臣之兄이 讀故記하니 曰 射科雉者는 不出三月하야 必死라하니이다
王命發乎府而視之하니 於記果有焉이어늘 乃厚賞之하다
초 장왕楚 莊王이 운몽雲夢에서 사냥하면서 과치科雉를 쏘아 잡았는데, 신공 자배申公 子倍가 달려들어 빼앗자 장왕이 그를 죽이려 하였다.
대부大夫들이 이렇게 간諫하였다. “자배는 처신을 깨끗이 하며 자신을 아끼는 사람인데, 왕王께서 잡은 꿩을 강제로 빼앗은 데는 필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왕께서는 우선 여유를 가지고 살펴보십시오.”
그런 뒤 석 달이 지나지 않아 자배는 병이 들어 죽어버렸다.
필邲의 전쟁에서 초楚나라가 진晉나라에 크게 승리하고 돌아와 전공戰功을 따져 상賞을 줄 때, 신공 자배의 아우가 장왕에게 나아가 상을 내리라고 요청하면서 말했다.
“남들은 전장戰場에서 공을 세웠고, 신臣의 형은 왕의 사냥하는 수레 아래에서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자 장왕이 물었다. “이 말은 무슨 뜻이냐?”
자배의 아우가 대답했다. “신의 형이 고서古書를 읽어보니 ‘과치科雉를 쏘아 잡은 사람은 석 달이 지나지 않아 반드시 죽는다.’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신의 형은 이것을 알고 강제로 왕王께서 잡은 과치를 빼앗았기 때문에 요절夭折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장왕은 서고書庫를 뒤지게 하여 책을 찾아다가 보니, 고서에 정말로 그런 기사가 있기에 곧 후한 상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