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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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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2. 魏文侯어늘 文侯素服辟正殿五日하다 群臣皆素服而弔로되 獨不弔러라
文侯復殿하니 公子成父趨而入賀하야 曰 甚大善矣로소이다 夫御廩之災也
文侯作色不悅하야 曰 夫御廩者 寡人寶之所藏也 今火災하야 寡人素服辟正殿하니 群臣皆素服而弔어늘 至於而不弔러니 今已어늘 猶入賀하니 何爲
公子成父曰 臣聞之호니 天子 藏於四海之內하고 諸侯 藏於境內하며 大夫 藏於其家하고 士庶人 藏於篋櫝이라호이다 非其所藏者 不有天災 必有人患이어늘 今幸無人患하고 乃有天災하니 不亦善乎잇가
文侯喟然歎曰 善하다


위 문후魏 文侯어름御廩에 화재가 나자 문후文侯가 흰옷을 입고 5일 동안 정전正殿을 떠나 있었다. 신하들이 모두 흰옷을 입고 위문하였으나 공자 성보公子 成父만은 위문하지 않았다.
문후가 정전으로 돌아오니, 공자 성부가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하례하면서 말했다. “매우 좋습니다. 보물 창고에 화재가 난 것이 말입니다.”
문후는 기분이 나빠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 “어름은 과인寡人이 보물을 간수하는 곳이오. 지금 화재가 나서 과인이 흰옷을 입고 정전을 떠나 다른 곳에 있었소. 신하들은 모두 흰옷을 입고 위문하였는데, 자대부子大夫는 위문도 하지 않더니, 지금 내가 이미 정전으로 돌아오자 그대가 오히려 들어와 하례를 하니, 무엇 때문이오?”
공자 성부가 말했다. “은 들으니, 천자天子는 보물을 온 천하에 간수하고, 제후諸侯는 자기 나라 경내境內에 간수하며, 대부大夫는 그의 봉읍封邑 안에 간수하고, 서인庶人은 상자나 궤 안에 간수한다고 합니다. 간수할 것이 아닌 경우에는, 하늘의 재앙이 있지 않으면 반드시 사람으로 인한 환난이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다행히 사람으로 인한 환난은 없고, 곧 하늘이 준 화재가 있으니, 어찌 좋은 일이 아닙니까!”
문후가 한숨을 쉬고 탄식하며 말했다. “좋은 말이오.”


역주
역주1 御廩 : 天子와 諸侯가 제사에 쓸 곡식이나 진귀한 보물을 간수하는 창고이다.
역주2 公子成父 : 전국시대 魏 文侯의 신하이나 행적은 미상이다.
역주3 子大夫 : 옛날 君主가 大夫나 士, 혹은 臣下를 부르는 美稱이다. 《國語 越語 上》‧《晏子春秋 問 下》
역주4 復辟(복벽) : 지위를 회복하여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옴을 이른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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