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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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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9. 踵見晏子하고 曰 竊悅先生之義하노니 願乞所以養母者하노라
晏子使人分倉粟府金而遺之한대 辭金而受粟하다
有間 晏子見疑於景公하야 出奔하다
北郭子召其友而告之하야 曰 吾悅晏子之義하야 而嘗乞所以養母者러니라
吾聞之호니 曰 養及親者 身更其難이라
今晏子見疑하니 吾將以身白之호리라하고
遂造公庭하야 求復者曰
晏子 天下之賢者也니이다 今去齊國하니 齊國必侵矣리이다
方必見國之侵也인댄 不若先死 請絶頸以白晏子호리이다
逡巡而退하야 因自殺也하다
公聞之하고 大駭하야而自追晏子하야 及之하야 請而反之하다
晏子不得已而反之하야 聞北郭子之以死白己也하고 太息而歎曰
嬰不肖하니 罪過固其所也어늘 而士以身明之하니 哀哉로다


북곽소北郭騷안자晏子의 집에 가서 안자를 만나 말하였다. “저는 선생의 도의道義를 좋아하오니 어머니를 봉양할 것을 주시기 바랍니다.”
안자가 사람을 시켜 창고의 곡식과 부고府庫의 돈을 나누어주게 하자, 그는 돈은 사양하고 곡식만 받았다.
얼마 뒤에 안자는 경공景公에게 의심을 받아 도망쳐 달아났다.
북곽소는 그의 친구를 불러 말했다. “나는 안자의 도의를 좋아하여 언젠가 그에게 어머니를 봉양할 것을 달라고 요구한 일이 있었다.
나는 들으니 ‘어버이를 봉양하게 해준 사람에게는 자신의 몸으로 그의 환난患難을 대신 막아야 한다.’ 하였다.
지금 안자가 경공에게 의심을 받고 있으니 나는 내 몸으로 그의 억울함을 밝혀야 되겠다.”
그러고는 마침내 경공의 궁정宮廷에 나아가 말을 전달할 사람을 찾아 말했다.
“안자는 천하의 현인賢人입니다. 지금 나라를 떠나 있으니 제나라는 반드시 다른 나라의 침공侵攻을 받을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나라의 침공을 당하게 될 바에는 차라리 먼저 죽는 것만 못하니, 저의 목을 끊어 안자의 억울함을 밝히겠습니다.”
말을 마치고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 그대로 자살하였다.
경공은 이 일을 듣고 크게 놀라 역말을 타고 직접 안자를 쫓아가 국경國境에서 그를 따라잡아 그에게 돌아갈 것을 요청하였다.
안자는 부득이 돌아와서 북곽소가 죽음으로써 자신의 억울함을 밝혔다는 말을 듣고 길게 한숨을 쉬며 탄식하였다.
“나는 불초不肖하니 죄를 받는 것이 당연한데, 선비가 자신의 몸으로 나의 억울함을 밝혔으니 슬픈 일이다.”


역주
역주1 北郭騷 : 춘추시대 齊나라 사람으로 北郭은 複姓, 騷는 이름이다. 행적은 이 장에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 《呂氏春秋 士節》
역주2 (馳)[馹] : 《群書拾補》에서 《呂氏春秋》에 의거하여 ‘馹’로 고쳤고, 《晏子春秋》 〈雜上〉에도 ‘馹’로 되어 있어 이에 따라 고쳤다.
역주3 國郊 : 《晏子春秋》 〈雜上〉의 高誘 注의 ‘郊 境也’를 따라 ‘국경’으로 번역하였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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