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의 성패成敗와 국가를 다스리는 핵심적 요소는 남을 공경하고 조심하며 삼감에 있음을 밝힌 편篇이다. 존망存亡과 화복禍福은 그 요점이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제출提出하고 그 사례들을 뽑아 열거하였다. 강약强弱‧영허盈虛‧성패成敗‧득실得失‧이해利害 등의 관계는 서로 전화轉化됨을 천명하였다.
예컨대 강强함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약弱으로 지켜야 하고, 성공成功하려고 하면 실패失敗를 거부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덕행德行이 훌륭하여도 공손恭遜함으로 자신을 지키면 영광榮光되고, 소유한 토지가 넓더라도 검소儉素함으로 지키면 안정安定된다는 등의 사례를 거론하여 이를 밝히고 있다. 또 경신敬愼을 견지하면 천재天災와 지요地妖도 두렵지 않다고 하여, 존망화복存亡禍福은 모두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하였다. 지위가 높아도 몸을 낮추며, 가득 찼어도 비우며, 부유하여도 검소하며, 존귀하여도 낮게 처신하며, 지혜로워도 어리석게 지내며, 용감하여도 겁을 내며, 언변言辯이 있어도 어눌語訥하며, 널리 알아도 천근淺近히 여기며, 밝아도 어둡게 처신해야 한다는 공자孔子의 사상에서 기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