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湯曰 藥食先嘗於卑하고 然後至於貴요 藥言先獻於貴하고 然後聞於卑라하니
故藥
嘗乎卑
하고 然後至乎貴
는 敎也
요 藥言獻於貴
하고 然後聞於卑
는 道也
라
故使人味食하고 然後食者는 其得味也多하고 使人味言하고 然後聞其言者는 其得言也少라
是以
로 明王之
言
에 하며 必自他聞之
하며 必自他擇之
하며 必自他取之
하며 必自他聚之
하며 必自他藏之
하며 必自他行之
하나니라
故道以數取之爲明이요 以數行之爲章이요 以數施之萬物爲藏이라
是故로 求道者는 不以目而以心하며 取道者는 不以手而以耳니라
탕왕湯王이 말했다. “약을 먹을 적에는 비천卑賤한 사람에게 먼저 맛보게 하고 나서 그런 뒤에 존귀尊貴한 사람에게 올리고, 약이 되는 말은 존귀한 사람에게 먼저 바치고 나서 그런 뒤에 비천한 사람에게 들려준다.”
약을 먹을 적에 비천한 사람에게 맛보게 하고 나서 그런 뒤에 존귀한 사람에게 올리는 것은 교화敎化이고, 약이 되는 말은 존귀한 사람에게 바치고 나서 그런 뒤에 비천한 사람에게 들려주는 것은 도道이다.
그러므로 남에게 음식 맛을 보게 한 다음에 먹는 자는 음식 맛을 느끼는 것이 많고, 남에게 좋은 말을 음미하게 한 다음에 좋은 말을 듣는 자는 듣는 말이 적게 된다.
이 때문에 현명한 군주는 약이 되는 말에 있어 반드시 자기가 듣고, 반드시 자기가 이해하고, 반드시 자기가 선택하고, 반드시 자기가 취하고, 반드시 자기가 모으고, 반드시 자기가 보존하고, 반드시 자기가 실행한다.
때문에 도는 여러 차례 취함으로써 분명해지고 여러 차례 실행함으로써 드러나고 여러 차례 만물에 실시함으로써 보존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를 구하는 자는 눈으로 하지 않고 마음으로 하며, 도를 취하는 자는 손으로 하지 않고 귀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