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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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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3. 齊桓公設하고 爲士之欲造見者러니 期年而士不至하다
於是東野鄙人 有以九九之術見者어늘
桓公曰 九九何足以見乎
鄙人對曰 臣非以九九爲足以見也로소이다
臣聞主君設庭燎以待士하사대 期年而士不至라호이다
夫士之所以不至者 君天下賢君也 四方之士 이라 故不至也니이다
夫九九薄能耳어늘 而君猶禮之어든 況賢於九九잇가
夫太山不辭壤石하고 江海不逆小流하니 所以成大也니이다
라하니 言博謀也니이다
桓公曰 善하다하고 乃因禮之하다
期月 四方之士 相攜而竝至러라
라하니 言以內及外하며 以小及大也


제 환공齊 桓公이 찾아와서 만나려는 어진 인재를 위해 궁정宮庭에 횃불을 밝혀놓고 기다렸는데, 1년이 되도록 어진 인재가 찾아오지 않았다.
이때 동야東野에 사는 촌사람으로 구구법九九法을 가지고 뵈려는 자가 있었다.
제 환공이 말했다. “구구법으로 어떻게 만날 수 있다고 여기느냐?”
촌사람은 대답했다. “신은 구구법으로 뵐 수 있다고 여긴 것이 아닙니다.
신이 듣자니, 주군主君께서 궁정에 횃불을 밝혀놓고 어진 인재를 기다리셨으나 1년이 되도록 어진 인재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진 인재가 찾아오지 않는 이유는 주군이 천하의 현군賢君이기 때문이니, 사방의 어진 인재들은 모두 스스로 주군의 현명함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찾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구구법은 하찮은 재능이건만 주군께서 그런 사람도 예우하시는데, 더구나 구구법을 하는 자보다 훨씬 나은 재능이 있는 자이겠습니까?
태산太山은 흙 한 덩이 돌 하나라도 사양하지 않고 강해江海는 작은 물도 거절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크게 된 것입니다.
시경詩經》에 ‘옛 현인賢人의 말에, 꼴 베고 나무하는 이에게도 물어야 하네.’라 하였으니, 의견을 널리 구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환공은 “좋은 말이다.”라 하고 곧 그를 예우하였다.
그 뒤 한 달 만에 사방의 어진 인재들이 서로 손을 잡고 몰려왔다.
시경詩經》에 “에서 문 곁의 에 가며, 에서 소에게 가네.”라 하였으니, 안에서 밖에 미치며 작은 것에서 큰 것에 미침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庭燎 : 밤에 조명을 위하여 宮庭에 피우는 횃불이다.
역주2 〈以〉 : 저본에는 ‘以’가 없으나, 《太平御覽》 권871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3 皆自以(論)[爲]{而}不及君 : 《太平御覽》 권474에는 “皆自爲不及君”이라 되어 있고, 《文選》에 수록된 王褒의 〈聖主得賢臣頌〉의 李善 注에 이 부분을 인용하면서 “皆自以爲不及君”이라 되어 있어서, 저본의 ‘論’을 ‘爲’로 바로잡고, ‘而’를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4 〈者〉 : 저본에는 ‘者’가 없으나, 《群書拾補》에 《太平御覽》 권474와 《韓詩外傳》 권3에 의거하여 ‘者’를 보충하였고, 《說苑校證》에도 《藝文類聚》 〈獠〉와 《群書治要》에 의거하여 보충하였으므로 이에 따라 보충하였다.
역주5 詩云……詢於蒭蕘 : 《詩經》 〈大雅 板〉에 보인다.
역주6 詩曰……自羊徂牛 : 《詩經》 〈周頌 絲衣〉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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