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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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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山致其高 雲雨起焉하고 水致其深이면 蛟龍生焉하고 君子致其道德이면 而福祿歸焉하나니라
夫有陰德者 必有陽報하고 有隱行者 必有昭名이니라
古者 溝防不修하야 水爲人害어늘 하고하야 平治水土하야 使民得陸處하니라
百姓不親하고 五品不遜이어늘 契敎以君臣之義 父子之親 夫婦之辨 長幼之序하니라
田野不修하야 民食不足이어늘 后稷敎之闢地墾草하고 糞土樹穀하야 令百姓家給人足이라
故三后之後 無不王者 有陰德也
周室衰 禮義廢하니 孔子以三代之道 敎導於後世하사 繼嗣至今不絶者 有隱行也


성왕聖王인덕仁德을 펼치고 은혜恩惠를 베푸는 것은 백성에게 보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교사郊祀망제望祭체제禘祭상제嘗祭를 지내는 것은 귀신에게 보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일정한 높이에 이르면 구름과 비가 발생하고, 물이 일정한 깊이에 이르면 교룡蛟龍이 생기고, 군자가 일정한 도덕道德에 이르면 복록福祿이 절로 돌아온다.
남모르게 쌓은 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공공연한 보답이 있고, 남모르게 행한 선행善行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드러난 명성이 있게 마련이다.
옛날 수로水路제방堤防을 정비하지 않아 물이 인간에게 재해를 끼쳤는데, 대우大禹용문龍門을 뚫고 이궐伊闕을 열어 물과 땅을 고르게 다스려 백성들이 육지에서 편안히 살게 하였다.
백성이 서로 친애하지 않고 오품五品화순和順하지 않았는데, 군신君臣간의 의리義理부자父子간의 친애親愛부부夫婦간의 분별分別장유長幼간의 차서次序를 가르쳤다.
전야田野가 정리되지 않아 백성의 양식이 부족하였는데, 후직后稷이 황무지를 개간하여 풀을 제거하고 거름을 주어 곡식을 심는 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이 집집마다 풍족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후직后稷의〉 세 의 후예가 노릇하지 못한 경우가 없는 것은 남모르게 쌓은 이 있어서이다.
나라 왕실이 쇠퇴하여 예의禮義가 폐기되니, 공자孔子께서 삼대三代로 후세를 교도敎導하시어 계승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는 것은 남모르게 행한 선행善行이 있어서이다.


역주
역주1 聖王布德施惠……有隱行也 : 저본에는 앞 章과 연결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와 《說苑校證》에 따라 장을 나누었다.
역주2 郊望禘嘗 : 고대의 제왕이 지내는 네 가지 제사 이름이다. 郊는 郊祀로, 冬至에 南郊에서 하늘에 지내는 南郊祀와 夏至에 北郊에서 땅에 지내는 北郊祀가 있었다. 望은 山川‧日月‧星辰을 멀리 바라보면서 지내는 望祭이다. 禘는 여름에 선조에게 지내는 大祭이다. 嘗은 가을에 宗廟에 지내는 제사이다.
역주3 禹鑿龍門 : 禹王이 治水하면서 물길을 막고 있던 龍門山을 파서 뚫었다는 일을 가리킨다. 龍門은 黃河 중류에 있는 여울목으로, 山西省 河津市 북서쪽과 陝西省 韓城市 북동쪽에 있다. 《書經 禹貢》‧《藝文類聚 96》
역주4 伊闕 : 지금의 河南省 洛陽市 남쪽에 있는 산 이름이다. 두 산이 闕門처럼 마주보고 서 있고 그 사이로 伊水가 흘러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춘추시대 周나라의 闕塞(伊闕의 別名)이다. 《春秋左氏傳 定公 8년》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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