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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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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夫施德者 貴不德이요 受恩者 尙必報
是故 臣勞勤以爲君호되 而不求其賞하고 君持施以牧下호되 而無所德이라
君臣相與 以市道接이니
君懸祿以待之하면 臣竭力以報之하고 逮臣有不測之功이면 則主加之以重賞하며 如主有超異之恩이면 則臣必死以復之니라
孔子曰 北方有獸하니 其名曰이라
前足鼠 後足免 是獸也 甚矣其愛하야 食得甘草 必齧以遺蛩蛩巨虛하고 蛩蛩巨虛見人將來 必負蟨以走하니
蟨非性之愛蛩蛩巨虛也 爲其假足之故也 二獸者 亦非性之愛蟨也 爲其得甘草而遺之故也
夫禽獸昆蟲 猶知比假而相報也어든 況於士君子之欲興名利於天下者乎
夫臣不復君之恩하고 而苟營其私門이면 禍之原也 君不能報臣之功하고 而憚賞者 亦亂之基也
由不報恩生矣니라


공자孔子께서는 말씀하셨다. “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친한 이웃이 있다.”
은덕恩德을 베푼 사람은 은덕으로 여기지 않는 것을 귀중히 여기고, 은덕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보답報答하기를 숭상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신하는 임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되 주기를 바라지 않으며, 임금은 은덕 베풀기를 주장하여 아랫사람을 다스리되 은덕을 베푼 것으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주역周易》에 “수고로워도 원망치 않으며 공로가 있어도 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지극히 후덕厚德한 일이다.” 하였다.
군신君臣이 교제하는 도리는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의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임금이 녹봉을 제시하여 신하를 대우하면 신하는 있는 힘을 다해 보답하며, 신하가 뜻밖의 큰 공을 세운 데에 이르면 임금은 중상重賞을 내려주며, 만일 임금이 특별한 은혜를 주었으면 신하는 반드시 죽음으로써 보답해야 된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북쪽 먼 지방에 짐승이 있는데 이름을 이라고 한다.
앞발은 쥐와 같고 뒷발은 토끼와 같아 〈잘 달리지 못한다.〉 이 짐승을 공공蛩蛩거허巨虛가 매우 사랑하여 맛있는 풀을 만나 먹게 되면 반드시 이 풀을 씹어서 공공‧거허에게 먹여주고, 공공‧거허는 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반드시 을 업고 달아난다.
이는 의 천성이 공공‧거허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거허의 발을 빌리기 위한 것 때문이고, 공공‧거허 두 짐승도 천성이 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맛있는 풀을 먹여주기 때문이다.
금수와 곤충도 서로 친하고 도움을 주면서 서로 보답할 줄을 아는데 하물며 사군자士君子로서 천하에 명리名利를 세우려는 사람이랴!”
신하가 임금의 은혜를 보답하지 않고 구차하게 자기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이는 화란禍亂을 초래하는 근원이요, 임금이 신하의 공로에 보답하지 않고 상 주기를 꺼리는 것도 화란을 초래하는 기틀이다.
화란을 초래하는 근원과 기틀은 은혜에 보답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孔子曰……必有隣 : 《論語》 〈里仁〉에 보인다.
역주2 勞而不怨……厚之至也 : 《周易》 〈繫辭 上〉에 보인다.
역주3 : 전설상의 짐승 이름이다. 蛩蛩‧巨虛와 항상 짝을 지어 다닌다고 한다. 《爾雅》 〈釋地〉에는 “서쪽 먼 지방에 어깨를 나란히 붙이고 다니는 짐승이 있다.” 하여, 여기의 “북쪽 먼 지방에 있다.”는 말과 차이가 있다.
역주4 蛩蛩巨虛 : 전설상의 두 짐승 이름이다. 蛩蛩은 푸른색의 짐승으로 말같이 생겼고, 巨虛는 距虛로도 쓰며 노새같이 생겼는데 작다고 한다. 《山海經 海外北經》
역주5 (刑)[行] : 《群書拾補》에는 ‘行’자로 교정하였고, 《說苑校證》에는 “明鈔本‧楚府本‧范本에 모두 ‘行’자로 썼는데, ‘行’자가 맞다.” 하여 이에 따라 바로잡았다.
역주6 夫禍亂之原基 : 《說苑校證》에 ‘原’과 ‘基’의 뜻이 중복된다 하여 ‘原’에 구두를 끊어 ‘基’자를 아래로 붙였으나 따르지 않았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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