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管仲有疾
에 桓公往問之
하고 曰 仲父若棄寡人
이면 可使從政乎
아
對曰 不可
하니이다 豎刁
以求入君
하니 其身之忍
인댄 將何有於君
이리잇가
對曰 易牙
하니 其子之忍
인댄 將何有於君
이리잇가 若用之
면 必爲諸侯笑
하리이다
及桓公歿에 豎刁易牙乃作難하니 桓公死六十日하야 蟲出於戶而不收하다
관중管仲의 병이 위중할 때, 환공桓公이 방문하여 문병問病하고 물었다. “중부仲父께서 만일 과인을 버리고 죽는다면, 수조豎刁에게 정사政事를 처리하게 해도 되겠소?”
관중이 대답했다. “안 됩니다. 수조는 제 스스로 궁형宮刑을 가하여 궁궐에 들어가 임금에게 모시기를 구하였으니, 자기 몸도 차마 훼손하였다면 장차 임금에게 무슨 일인들 어려워하겠습니까?”
환공이 다시 말했다. “그렇다면 역아易牙는 될 수 있겠소?”
관중이 대답하였다. “역아는 자기 아들의 사지를 해체하여 임금에게 먹였으니, 자기 아들을 차마 이렇게 죽였다면 장차 임금에게 무슨 일인들 어려워하겠습니까? 만일 이들을 등용하시면 반드시 제후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환공이 죽은 뒤에 수조와 역아가 난을 일으키니, 환공이 죽은 지 60일이나 되어 시신에서 생긴 구더기가 문밖으로 나오도록 시체를 거두어 장례를 치르는 사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