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春秋에 記國家存亡하야 以察來世하니 雖有廣土衆民과 堅甲利兵과 威猛之將이라도 士卒不親附면 不可以戰勝取功이니라
故語曰 文王不能使不附之民
하고 不能戰不敎之卒
하며 不能以敝車不作之馬
로 趨疾而致遠
하고 不能以枉矢弱弓
으로 射遠中微
라 故强弱成敗之要
는 在乎附士卒敎習之而已
니라
《춘추春秋》에 국가의 존망存亡을 기록하여 후세 사람들이 살펴보는 거울이 되게 하였다. 넓은 국토와 많은 백성, 견고한 갑옷과 날카로운 무기, 용맹한 장수가 있더라도 사졸士卒들이 친근히 따르지 않으면 전쟁에 승리하여 전공戰功을 세울 수 없다.
진후晉侯는 한韓에서 사로잡혔고, 초楚나라의 자옥子玉 득신得臣은 성복城濮에서 패배하였으며, 채蔡나라는 적군의 공격을 기다리지도 않고 군사들이 흩어져 달아났다.
그러므로 옛말에 ‘주 문왕周 文王도 친근히 따르지 않는 백성은 부릴 수가 없고, 선진先軫도 훈련시키지 않은 군사로는 전쟁하지 못하며, 조보造父와 왕량王良도 망가진 수레와 일어나지 못하는 말로는 빨리 달려 먼 곳까지 이르지 못하고, 예羿와 봉몽逢蒙도 굽은 화살과 약한 활로는 먼 곳의 작은 표적을 맞히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 때문에 강약强弱과 성패成敗의 요체는 사졸들이 친밀히 따르게 하고 그들을 가르쳐 훈련시키는 데 달려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