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兪對曰 臣聞三世仕於家者는 君之하고 二世者는 主之라호이다
진晉나라가 난영欒盈의 종족을 축출하면서 그의 가신家臣들에게 감히 그를 따르는 자가 있으면 죽이겠다고 명령하였다.
그의 가신이 “신유辛兪가 따라갔다.” 하자, 관리가 신유를 잡아다가 죽이려고 하였다.
진군晉君이 물었다. “너희에게 난영을 따르지 말라고 명령했는데 네가 감히 따른 것은 무슨 이유이냐?”
신유가 대답했다. “신臣은 들으니, 3대에 걸쳐 그 대부가大夫家의 가신이 된 사람은 그 대부大夫를 임금으로 모시고, 2대에 걸쳐 가신이 된 사람은 그 대부를 주인主人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죽음으로써 임금을 섬기고 근면으로써 주인을 섬기는 것은 그에게 받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신은 3대째 난씨欒氏를 모시고 있으니 받은 것이 많습니다.
신이 감히 죽음을 두려워하여 3대에 받은 은혜를 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