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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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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 凡 帝王之所著 莫不致이라 德盛則以爲畜하고 治平則時氣至矣 故麒麟麕身牛尾 圓頂一角이니 含仁懷義하고 音中律呂 行步中規하고 折旋中矩하며 擇土而踐하고 位平然後處 不群居하고 이라 紛兮其有質文也 幽閒則循循如也하며 動則有容儀이니라
黃帝卽位하야 惟聖恩承天하야 明道一修하고 惟仁是行하야 宇內和平이어늘 未見鳳凰하야 維思影像하야晨興하니라
於是乃問曰 鳳儀何如
天老曰 夫鳳 鴻前麟後 蛇頸魚尾 龍文龜身이요 이요 騈翼而中注니이다 首戴德하고 頂揭義하며 背負仁하고 心信智니이다
食則有質하고 飮則有儀하며 往則有文하고 來則有嘉로소이다 晨鳴曰發明이요 晝鳴曰保長이요 飛鳴曰上翔이요 集鳴曰歸昌이라 翼挾義하고 衷抱忠하며 足履正하고 尾繫武하며 小聲合金하고 大聲合鼓
延頸奮翼備擧하야 光興八風하고 氣降時雨하니 此謂鳳像이니이다 夫惟鳳爲能究萬物하고 通天祉하며 象百狀하고 達于道하니 去則有災하고 見則有福이니이다 覽九州하고 觀八極하며 備文武하야 正王國하고 嚴照四方하니 仁聖皆伏이라 故得鳳之像一者 鳳過之하고 得二者 鳳下之하며 得三者 春秋下之하고 得四者 四時下之하며 得五者 終身居之하나니이다
黃帝曰 於戲 盛哉로다 於是乃備黃冕하고 帶黃紳하야 齋於中宮하니 鳳乃蔽日而降이러라
黃帝降至東階하야 西面稽首曰 皇天降茲하시니 敢不承命이리잇가
於是鳳乃遂集東囿하야 食帝竹實하고 棲帝梧樹하야 終身不去
五色하야 似玉似金이라 背陰向陽하니 上隆象天하고 下平法地하며 衍象山하고 四趾轉運應四時하며 文著象二十八宿
蛇頭龍하며象日하고 右精象月이라 千歲之化 下氣上通하야 能知吉凶存亡之變이라 寧則信信如也 動則著矣니라 神龍 能爲高하고 能爲下하며 能爲大하고 能爲小하며 能爲幽하고 能爲明하며 能爲短하고 能爲長이라
昭乎其高也하고 淵乎其下也하야 薄乎天光하고 高乎其著也하니 一有一亡 忽微哉하야 斐然成章이라 虛無則精以和하고 動作則靈以化하니 於戲 允哉인저 君子辟神也하니 觀彼威儀하야 遊燕幽閒이면 有似鳳也
라하니 此之謂也니라


육경六經제왕帝王이 지은 것인데 네 영수靈獸를 모두 이르게 하였다. 도덕道德이 융성하면 가축으로 삼고, 정치가 태평하면 때맞춰 오게 된다. 그러므로 기린麒麟은 고라니 몸에 소꼬리이고, 둥근 이마에 외뿔이 달렸는데, 인의仁義를 품었고, 소리는 율려律呂에 맞는다. 걸음걸이는 규정에 맞고 몸을 돌리는 동작은 법도에 맞으며, 땅을 가려서 밟고 자리가 평평한 뒤에 머물렀다. 무리 지어 살지 않고, 떼를 지어 다니지 않는다. 성대하고 아름다운 바탕과 문채文采가 있음이여! 조용히 있을 적에는 질서가 있고 움직일 적에는 의용儀容이 있다.
황제黃帝가 즉위하여 하늘의 뜻을 받들어 성은聖恩을 펼쳐서 를 밝히고 한결같이 닦아 오직 을 행하여 천하가 화평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봉황鳳凰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여 봉황의 모습을 생각하여 밤낮으로 자나 깨나 그리워하였다.
이에 천로天老에게 물었다. “봉황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소.”
천로가 대답했다. “봉황은 앞면은 기러기 모습이고 후면은 기린 모습이며, 목은 뱀 같고 꼬리는 물고기 같으며, 이마는 황새 같고 뺨은 원앙鴛鴦 같으며, 무늬는 같고 몸은 거북 같으며, 턱은 제비 같고 부리는 닭 같으며, 짝을 이룬 두 날개가 몸의 중간에 모여 있습니다. 머리는 을 이고 이마는 게시揭示하며, 등은 을 지고 마음은 지혜를 펼칩니다.
먹을 때는 우아한 태도가 있고, 물을 마실 때는 의젓한 의용儀容이 있으며, 날아갈 때는 화려한 문채가 있고, 날아 올 때는 아름다운 자태가 있습니다. 새벽에 우는 울음을 발명發明이라 하고, 낮에 우는 울음을 보장保長이라 하며, 날 때 우는 울음을 상상上翔이라 하고, 나무에 내려앉아 우는 울음을 귀창歸昌이라고 합니다. 날개에는 를 휴대하고, 마음속에는 을 품었으며, 발은 정도正道를 밟고, 꼬리는 를 달고 있으며, 작은 울음소리는 징소리에 부합하고, 큰 울음소리는 북소리에 부합합니다.
목을 늘이고 날개를 펼치면 다섯 가지 광채가 모두 드러나, 이 광채가 팔방八方의 상서로운 바람 일으키고, 이 기운이 때에 맞는 비를 내리게 하니, 이것이 봉황의 모습입니다. 봉황은 만물을 추구推究하고, 하늘의 을 전달하며, 갖가지 길상吉祥의 형태를 표현하고, 자연의 대도大道를 통달하였습니다. 봉황이 떠나면 재앙이 있고, 나타나면 복이 있게 됩니다. 온 구주九州를 두루 보고 팔방의 끝까지 관찰하며, 문무文武을 겸비하여 왕국王國을 바로잡고 위엄이 있는 광채가 사방을 비추니, 인인仁人성현聖賢이 모두 봉황을 경복敬服합니다. 그러므로 제왕帝王이 봉황의 한 가지 형상을 얻은 자는 봉황이 지나가고, 두 가지 형상을 얻은 자는 봉황이 내려오며, 세 가지 형상을 얻은 자는 봄가을로 내려오고, 네 가지 형상을 얻은 자는 사철 내려오며, 다섯 가지 형상을 얻은 자는 종신終身토록 머물러 있습니다.”
황제가 말했다. “아, 성대하구나!”이에 곧 황색 면관冕冠을 갖추어 쓰고 황색 띠를 띠고서 궁중宮中에서 재계齋戒하니, 봉황이 이내 하늘 가득히 해를 가린 채 내려왔다.
황제가 동쪽 계단으로 내려가서 서쪽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황천皇天이 이 봉황을 내려주시니 감히 천명天命을 받들지 않겠습니까.”
이에 봉황이 마침내 동쪽 원유苑囿에 모여서 황제 원림園林죽실竹實을 먹고 황제의 오동나무에 서식하면서 종신토록 떠나지 않았다.
시경詩經》에 “봉황이 우네, 저 높은 산마루에서. 오동나무가 나서 자랐구나, 저 아침 햇살 비추는 산 동쪽에서. 오동나무 크고 무성한데, 화락하게 우는 봉황의 울음소리.”라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것이다.
영구靈龜오색五色의 무늬가 있어 과 같고 과 같다. 을 등지고 을 향하고 사는데, 등 위가 높게 솟은 것은 하늘을 본받고, 배 아래가 평평한 것은 땅을 본받았으며, 구불구불 사방으로 뻗은 것은 을 본받고, 네 발의 움직임은 사시四時의 변화에 호응하였으며, 무늬는 이십팔수二十八宿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머리는 뱀 같고 목은 같으며, 왼쪽 눈동자는 태양을 상징하고, 오른쪽 눈동자는 달을 상징한다. 천 년의 변화를 통해 아래의 기운을 위로 통하여 길흉존망吉凶存亡의 변화를 잘 안다. 편안할 때는 몸을 쭉 펴지만 행동할 때는 징조가 밝게 드러난다. 신룡神龍은 높은 곳에 오르기도 하고 낮은 곳에 내리기도 하며, 크게 변하기도 하고 작게 변하기도 하며, 어둡게 감추기도 하고 밝게 드러내기도 하며, 짧게 변하기도 하고 길게 변하기도 한다.
밝게 높은 하늘에 있기도 하고, 잠복하여 깊은 연못에 있기도 하여, 하늘의 태양 가까이까지 올라 높이 그 몸을 드러낸다. 한 번 나타나고 한 번 없어지는 것이 잠깐 사이에 변화하여 아름다운 색채와 무늬(문장文章)를 이룬다. 잠복하여 없을 때는 그 정신이 온화하고, 움직일 때는 신령스럽게 변화하니, 아, 참으로 이와 같다. 군자君子가 이를 신령神靈에 비유하니, 저 위의威儀를 관찰하여 그윽하고 한가로이 즐겁게 노닌다면 봉황과 같은 점이 있을 것이다.
서경書經》에 “새와 짐승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봉황이 와서 춤을 춘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것이다.


역주
역주1 六經 : 儒家의 여섯 經傳인 《詩經》‧《書經》‧《禮記》‧《樂記》‧《周易》‧《春秋》를 말한다. 《莊子 天運》‧《漢書 武帝紀贊》
역주2 四靈 : 네 가지 신령한 동물로, 麒麟‧鳳凰‧거북[龜]‧龍을 말한다. 《禮記 禮運》
역주3 不旅行 : 여러 사람과 동반하여 다니지 않음을 이른다. 《禮記 曾子問》
역주4 (夜)[寐] : 저본에는 ‘夜’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 “《韓詩外傳》에 의거하여 ‘寐’로 고쳤다.”라고 한 것을 따라 ‘寐’로 바로잡았다.
역주5 天老 : 黃帝를 보필했다는 일곱 사람 중의 하나이다.
역주6 (鶴植)[觀顙]鴛{鴦}思 : 《群書拾補》에 “‘鶴植’을 ‘鸛顙’으로 고치고, ‘鴦’자는 衍文이다.” 하였고, 《埤雅》 〈釋鳥〉에 “鸛顙鴛思”로 되어 있는 것을 따라 바로잡았다. ‘思’는 ‘腮’의 假借字이다.
역주7 {麗化枯折所志} : 저본에는 ‘麗化枯折所志’의 여섯 글자가 있으나, 《群書拾補》에 衍文이라 하였고, 《韓詩外傳》 권8에 이 여섯 글자가 없으므로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8 (燕喙雞噣)[燕頷雞喙] : 저본에는 ‘燕喙雞噣’으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 “‘喙’는 《韓詩外傳》 권8에는 ‘頷’으로 되어 있다.” 하였고, 또 《埤雅》 〈釋鳥〉에도 “燕頷雞喙”로 되어 있는 것을 따라 ‘燕頷雞喙’로 바로잡았다.
역주9 (光)[色] : 저본에는 ‘光’으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는 宋本에 ‘色’으로 되어 있다.” 하였고, 《說苑校證》에는 “經廠本에도 ‘오색’으로 되어 있다.”라고 한 것을 따라 ‘色’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0 詩云……雍雍喈喈 : 《詩經》 〈大雅 卷阿〉에 보인다.
역주11 靈龜{文}五色……此之謂也 : 저본에는 이 부분이 別章으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와 《說苑校證》에 의거하여 위의 章과 합하였다.
역주12 {文} : 저본에는 ‘文’자가 있으나, “《說苑校證》에 《廣韻》 〈六脂〉와 《藝文類聚》 권96 및 《太平御覽》 권931의 인용문에 모두 ‘文’자가 없다.”라고 한 것을 따라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13 (繁)[槃] : 저본에는 ‘繁’으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의거하여 ‘槃’으로 고쳤다. 槃衍은 구불구불하게 뻗어 있다는 뜻이다.
역주14 (翅)[脰] : 저본에는 ‘翅’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 ‘頸’으로 고쳤는데, 《說苑校證》에는 “어디에 의거하여 ‘頸’으로 고쳤는지 모르겠다. 《藝文類聚》에는 이를 인용하면서 ‘脛’으로 썼고, 《太平御覽》의 인용문에는 ‘脰’로 썼다.”라고 한 것을 따라 ‘脰’로 바로잡았다.
역주15 : ‘睛’과 통용이다. 《太平御覽》에는 ‘睛’으로 썼다.
역주16 書曰……鳳凰來儀 : 《書經》 〈虞書 益稷〉에 보인다. 다만 〈益稷〉에는 “생황과 큰 종을 번갈아 연주하니, 새와 짐승이 너울너울 춤추며, 簫韶 음악을 아홉 번 연주하니 봉황이 와서 춤을 춘다.[笙鏞以間 鳥獸蹌蹌 簫韶九成 鳳凰來儀]”로 되어 있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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