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篇은 유가儒家의 전쟁관戰爭觀과 이를 집편輯編한 유향劉向의 전쟁사상戰爭思想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멸망하고,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험해진다.’는 두 개의 명제를 근본으로 편술編述하였다. 전쟁에서의 승리와 패배의 결과를 부르는 중요한 요소要素를 예사例事를 통하여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①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으며, 견고한 갑옷과 날카로운 무기가 있고, 용맹한 장수가 있어도 군사들이 친근히 따르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② 내치內治를 잘하지 못하면 국외國外의 일을 바르게 할 수 없고 근본적인 은혜가 미치지 않으면 지엽적인 일을 할 수 없다. ③ 전투를 할 때는 자신의 몸과 집 등의 일체를 잊고 전투에 매진하면서 죽음을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여겨야 한다.’는 등의 기본을 말하고 있다.
한편 공자孔子가 전쟁에 반대했던 사례를 들었으며,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로 인도仁道를 행하지 않아 백성이 고통을 당하는 나라에는 당연히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