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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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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9. 樂者 聖人之所樂也 而可以善民心이라 其感人深하야 其移風易俗이라 故先王著其敎焉하니라 夫民有血氣心知之性하고 而無哀樂喜怒之常하야 應感起物而動하고 然後心術形焉이라
是故感激憔悴之音作이면 而民思憂하고 慢易繁文簡節之音作이면 而民康樂하고 粗厲猛奮廣賁之音作이면 而民剛毅하고 廉直勁正莊誠之音作이면 而民肅敬하고 寬裕順成和動之音作이면 而民慈愛하고 之音作이면 而民淫亂이라
是故先王本之情性하며 稽之度數하며 制之禮義하며 含生氣之和하며之行하야 使陽而不散하며 陰而不密하며 剛氣不怒하며 柔氣不懾하야
交於中하고 而發作於外하야 皆安其位하야 不相奪也 然後立之學等하야 廣其節奏하고 省其文彩하야 以繩德厚하며 律小大之稱하며 比終始之序하야 以象事行하야 使親疏貴賤長幼男女之理 皆形見於樂이라 故曰樂觀其深矣니라
土弊則草木不長하고 水煩則魚鼈不大하고 氣衰則生物不遂하고 世亂則禮慝而樂淫이라 是故其聲哀而不莊하며 樂而不安하며 慢易以犯節하며 以忘本하니
廣則容姦하고 狹則思欲하야 感滌荡之氣하고 滅和平之德이라 是以君子賤之也하나니라 凡姦聲感人이면 而逆氣應之하고 逆氣成象이면 而淫樂興焉하며 正聲感人이면 而順氣應之하고 順氣成象이면 而和樂興焉이라
唱和有應하야 回邪曲直 各歸其分하야 而萬物之理 以類相動也니라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하고 比類以成其行하야 姦聲亂色 不留聰明하며 淫樂慝禮 不接心術하며 惰慢邪僻之氣 不設於身體하야 使耳目鼻口心知百體 皆由順正하야 以行其義
然後發以聲音하고 文以琴瑟하며 動以干戚하고 飾以羽旄하며 從以簫管하야 奮至德之光하고 動四氣之和하야 以著萬物之理 是故淸明象天하고 廣大象地하고 終始象四時하고 周旋象風雨
五色成文而不亂하고 從律而不姦하며 百度得數而有常하나니 小大相成하고 終始相生하며 唱和淸濁 代相爲經이라 故樂行而倫淸하야 耳目聰明하고 血氣和平하며 移風易俗하야 天下皆寧이라
故曰樂者 樂也니라 君子樂得其道하고 小人樂得其欲하니 以道制欲이면 則樂而不亂하고 以欲忘道 則惑而不樂이라 是故君子反情以和其意하고 廣樂以成其敎 故樂行而民向方이면 可以觀德矣니라
德者 性之端也 樂者 德之華也 金石絲竹 樂之器也 詩言其志 歌詠其聲이요 舞動其容이니 三者本於心하고 然後樂從之 是故情深而文明하고 氣盛而化神이라 和順積中하야 而英華發外하나니 惟樂不可以爲僞니라
樂者 心之動也 聲者 樂之象也 文采節奏 聲之飾也 君子動其本하고 樂其象하야 然後治其飾이라 是故先鼓以警戒하며 三步以見方하며 再始以著往하며 復亂以飭歸하야 奮疾而不拔하고 極幽而不隱하니 獨樂其志하고 不厭其道하며 備擧其道하고 不私其欲이라 是故情見而義立하고 樂終而德尊이라 君子以好善하고 小人以聽過 故曰生民之道 樂爲大焉이라하니라


음악은 성인聖人이 즐거워하는 것이니, 백성의 마음을 하게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깊이 감동시켜서 풍속과 습관을 바꾸기가 쉽다. 그러므로 선왕先王이 그 교화敎化를 밝게 드러낸 것이다. 사람은 혈기血氣지각知覺천성天性은 있고, 슬프고 즐겁고 기쁘고 성을 내는 떳떳한 감정은 없어서 사물에 감응感應하여 감정이 일어나고 난 뒤에 마음이 따라서 표현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감격하고 번뇌[초췌憔悴]하는 음악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슬프고 근심하며 완만하고 잘 어울리며 느리고 화평하며[만이慢易] 문채가 많으며[번문繁文], 가락이 간단하고 느린 음악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높고 맹렬하며[조려粗厲] 강경하고 격렬하며[맹분猛奮], 우렁차고 높은[광분廣賁] 음악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강력하고 과감하며 청렴하고 정직하며 굳세고 바르며, 단정하고 성실한 음악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엄숙하고 공경하며 너그럽고 넉넉하며 윤택하고 원만하며[육호肉好] 차례를 따라 유창함을 이루고, 조화롭게 움직이는 음악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인자하여 남을 사랑하며 방탕 사벽邪僻하고 사음邪淫 산만散漫하며 빠르게 왕래하여 이루고, 가락이 빠르고 급한 음악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음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선왕先王이 사람의 성정性情에 근본하고, 음률音律도수度數를 헤아리며, 예의禮義를 제정하고, 생기生氣의 화평함을 담으며, 오상의 운행을 인도하여 양기陽氣는 흩어지지 않고, 음기陰氣는 갇혀서 숨어 있지 않으며, 강렬한 기운은 성내지 않고, 유순한 기운은 겁을 먹지 않게 하였다.
그리하여 네 가지가 마음속에서 막힘없이 통하고 밖으로 발산하여 모두 자기 자리에 편안하여 서로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그런 뒤에 재능에 따라 학습의 등급[학등學等]을 정하여 그 가락을 넓히고, 음조의 조화[문채文彩]를 살펴서 덕행德行순후純厚한 정도를 평정評定하며, 크고 작은 음률의 칭호를 법도에 맞게 정리하며, 선후先後의 순서를 견주어 합하여 음악으로 실행하는 일의 상징으로 삼아 친소親疏귀천貴賤장유長幼남녀男女의 도리가 모두 음악을 통해 드러나게 하였다. 그러므로 음악으로 관찰하는 의의가 깊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력地力이 고갈되면 초목이 자라지 못하고, 물의 유입이 번다하면 어별魚鼈이 크지 못하며, 음양의 가 미약하면 생물生物이 생장하지 못하고, 세상이 어지러우면 예악禮樂이 사특하고 음란해진다. 이 때문에 그 소리가 구슬퍼서 장중하지 못하고, 즐거우면서도 편안하지 못하며, 완만하고 느슨하여 절도를 어기고, 절제하지 못하여 근본을 잊는다.
이런 음악은 크게는 간악奸惡함을 용납하고, 작게는 탐욕을 생각하여 방탕한 기운을 느끼고, 화평한 덕을 소멸시킨다. 이 때문에 군자는 이런 음악을 천시하는 것이다. 간사한 소리가 사람을 감동시키면 정리正理를 거스르는 기운이 호응해오고, 거스르는 기운이 형상을 이루면 음란한 음악이 일어나며, 순정純正한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화순和順한 기운이 호응해오고, 화순한 기운이 형상을 이루면 화순한 음악이 일어난다.
부르고 화답하는 데 호응함이 있어서 간사하고 사벽하며 굽음과 곧음이 각기 그 분수대로 돌아가 만물의 이치가 같은 종류끼리 서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그 성정性情을 회복하여 심지心志를 화평하게 하고, 선류善類와 나란히 하여 그 품행을 이루어 간사한 음악과 음란한 자색姿色을 귀와 눈에 머물러 두지 않으며, 음란한 음악과 사특한 를 마음에 접촉하지 않으며, 게으르고 오만하며 사벽邪辟한 기운을 몸에 두지 아니하여 귀‧눈‧코‧입‧마음의 지각과 온몸이 모두 화순하고 정직함을 따라 그 도의道義를 실천하게 한다.
그런 뒤에 음악으로 표현해내고, 금슬琴瑟로 꾸며내며, 방패와 도끼[간척干戚]를 잡고 춤(무무武舞)을 추고, 깃과 소꼬리[우모羽旄]로 장식하며(문무文舞), 소관簫管으로 뒤따르게 하여 가장 훌륭한 덕의 광채를 선양하고, 사시四時의 온화한 기후를 발동하게 하여 만물의 생리生理를 드러낸다. 이 때문에 청명淸明한 음악은 하늘을 상징하고, 광대한 음악은 대지大地를 상징하며, 끝나면서 다시 시작하는 것[종시終始]은 사시를 상징하고, 회전하여 도는 것은 풍우風雨를 상징한다.
오색五色()이 문채를 이루어 어지럽지 않고, 팔풍八風이 음률을 따라 간특하지 않으며, 온갖 법도가 합당한 도수를 얻어 떳떳한 규율이 있어서 작고 큰 악기가 서로 이루어주고, 처음과 끝이 순환하며 서로 생성하며, 부르고 화답하고 맑고 탁한 소리가 서로 교차하여 규칙이 된다. 그러므로 바른 음악이 유행하면 윤리가 맑아져서 귀와 눈이 밝아지고, 혈기血氣가 화평하며, 풍속이 선하게 변화하여 천하 사람들이 모두 평안해진다.
그러므로 음악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군자는 그 안에서 도리를 얻은 것을 즐거워하고, 소인은 그 욕망을 얻은 것을 즐거워하니, 도리로 욕망을 제재하면 즐거워도 어지럽지 않고, 욕망 때문에 도리를 잊으면 현혹되어 즐겁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군자는 성정을 되돌려 그 마음을 화평하게 하고, 음악의 공효를 확대하여 교화를 이룬다. 그러므로 바른 음악이 유행하여 백성들이 바른 도리로 향하면 이를 따라 덕행을 관찰할 수가 있다.
덕은 사람 성품의 근본根本이고, 음악은 덕의 정화精華이며, 악기樂器이다. 는 그 사람의 뜻을 말하고, 노래는 그 사람의 소리를 읊는 것이며, 춤은 그 사람의 동작을 표현하는 것이니, 이 세 가지가 마음에 근본하고 난 뒤에 악기를 따라 연주한다. 이 때문에 감성感性이 깊으면 나타나는 형식이 밝고 기세가 성대하면 교화의 효과가 신묘하다. 화평하고 온순한 감정이 마음속에 쌓여서 아름다운 형태가 밖으로 표현되어 나오니, 음악만은 허위로 할 수가 없다.
음악은 마음이 감동하여 생기는 것이고, 소리는 음악의 밖으로 표현되어 나오는 것이며, 음색音色과 연주는 소리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군자君子는 마음에 감동하고, 음악으로 표현하고서 그런 뒤에 아름답게 다스려 꾸미는 것이다. 이 때문에 먼저 북을 쳐서 경계하며, 세 번 발을 들어 춤추는 방향을 보이며, 일절一節을 마치고 재차 시작하여 가는 곳을 드러내며, 을 마치고 정리하여 자리로 돌아가서 춤사위가 빨라도 지나치게 빠르지 않고, 음악이 지극히 은미하여도 감추지 않는다. 그러니 홀로 그 뜻을 즐거워하고, 그 정도正道를 싫어하지 않으며, 그 정도를 빠짐없이 시행하고, 개인적인 욕망을 따르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감정을 드러내자 도의가 확립되고, 음악을 마치자 덕이 높아진다. 군자는 음악으로 선을 좋아하고, 소인은 음악으로 허물을 듣는다. 그러므로 백성을 교화하는 방법은 음악이 가장 위대하다고 하는 것이다.


역주
역주1 〈易〉 : 저본에는 없으나, 《漢書》 〈禮樂志〉에 ‘移風易俗’ 아래에 ‘易’자가 있는데, 王念孫의 《經義述聞》과 《說苑校證》에 모두 ‘易’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따라 보충하였다.
역주2 嘽諧 : 음악 소리가 완만하고 잘 어울림을 이르는 말이다. 《禮記 樂記》
역주3 肉好 : 음악 소리가 윤택하고 원만하여 귀를 즐겁게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禮記 樂記》
역주4 流僻邪散狄成滌濫 : 流僻은 방탕 邪僻함, 邪散은 邪淫 산만함, 狄成은 빠르게 왕래하며 이룸, 滌濫은 음악의 가락이 빠르며 급함을 이른다. 《禮記 樂記》
역주5 五常 : 金‧木‧水‧火‧土의 五行을 이른다. 《禮記 樂記》
역주6 四暢 : 陽‧陰‧剛‧柔의 네 기운이 막힘없이 잘 통함을 이른다.
역주7 流湎 : 放縱하여 절제하지 않음을 이른다.
역주8 八風 : 옛날에 八音을 일러 八風이라고 하였다. 八音은 곧 金(鍾)‧石(磬)‧絲(琴瑟)‧竹(簫管)‧匏(笙竽)‧土(塤)‧革(鼓)‧木(祝敔)을 말한다.
역주9 : ‘器’와 통용이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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