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呑舟之魚도 蕩而失水하야 制於螻蟻者는 離其居也요 猿猴失木하야 禽於狐貉者는 非其處也라
遊霧而升
하고 騰龍乘雲而擧
하며 猿得木而挺
하고 魚得水而騖
는 處地宜也
니라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도 제멋대로 놀다가 물을 잃으면 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제압당하는 것은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났기 때문이고, 원숭이가 나무를 잃으면 여우나 담비에게 사로잡히는 것은 자기가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등사騰蛇는 안개 속을 헤엄쳐야 하늘에 오르고, 나는 용龍은 구름을 타야 하늘에 오르며, 원숭이는 나무를 얻어야 몸을 솟구치고, 물고기는 물을 얻어야 빨리 헤엄치는 것은 현재 있는 곳이 알맞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