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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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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3. 晏子使吳러니 吳王曰 寡人得寄僻蠻夷之鄕하야 希見敎君子之行하니 請私而毋爲罪하라 晏子憱然避位하다
[吳]王曰 吾聞齊君 蓋賊以慢하고 野以어늘 吾子容焉 何甚也
晏子逡巡而對曰 臣聞之호니 不通하고 麤事不能者 必勞 大事不得하고 小事不爲者 必貧이요 大者不能致人하고 小者不能至人之門者 必困이라하니 此臣之所以니이다 如臣 豈能以道食人者哉잇가
晏子出하니 王笑曰 今日吾譏晏子也 猶倮而訾高로다


안자晏子나라에 사신 갔는데, 오왕吳王이 말했다. “과인寡人이 궁벽한 만이蠻夷의 지역에 살아서 군자君子의 품행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것이 적으니, 나의 사정을 이해하여 탓하지 마시오.”안자는 안색이 변하면서 자리에서 비켜 일어났다.
오왕이 말했다. “내가 들으니 나라 임금은 포학하고 오만하며 거칠고 잔폭殘暴하다는데, 그대는 어찌 그리 지나치게 용인하는 것이오?”
안자는 몇 걸음 물러나면서 대답하였다. “신은 들으니, 정미한 일에 통하지 못하고 간략한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반드시 고달프고, 큰일을 제대로 못하고 작은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반드시 가난하며, 벼슬이 높은데 인재를 초치하지 못하고 벼슬이 낮은데 남의 집에 가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사람은 반드시 곤경에 처한다 하였습니다. 이것이 신이 벼슬하는 까닭입니다. 신과 같은 사람이 어떻게 도덕을 가지고 남의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사람이겠습니까.”
안자가 밖으로 나가니, 오왕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 내가 안자를 비난한 일은 마치 옷을 완전히 벗은 사람이 옷을 높이 걷어 올린 사람을 꾸짖는 것과 같구나.”


역주
역주1 (處)[陋] : 저본에는 ‘處’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 ‘陋’로 고쳤고, 《說苑校證》에 “明鈔本도 같고, 《晏子春秋》 〈外篇 下〉에도 같다.”라고 한 것을 따라 ‘陋’로 바로잡았다.
역주2 (矣)[吳] : 저본에는 ‘矣’로 되어 있으나, 《晏子春秋》에 의거하여 ‘吳’로 바로잡았다.
역주3 〈暴〉 : 저본에는 빠진 글자가 있으나, 《群書拾補》에 “印版에 탈락되었다.” 하고, 《說苑校證》에 “宋本‧明鈔本에 모두 ‘暴’자로 썼는데, 《晏子春秋》와 부합한다.”라고 한 것을 따라 보충하였다.
역주4 精事 : 《晏子春秋》에는 ‘微事’로 되어 있다.
역주5 (任)[仕] : 저본에는 ‘任’으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 ‘仕’로 바로잡았고, 《說苑校證》에 “明鈔本도 같아 《晏子春秋》와 부합한다.”라고 한 것을 따라 ‘仕’로 바로잡았다.
역주6 (橛)[撅] : 저본에는 ‘橛’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兪樾의 《群書平議》에 橛은 撅의 誤字라고 하였다.”라고 한 것을 따라 ‘撅’로 바로잡았다. ‘撅’는 옷을 걷어 올린다는 뜻이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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