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하야 備水災
하야 與民春修溝瀆
하니 爲人煩苦
라 故予人一簞食
와 一壺漿
하다
孔子聞之
하시고 하신대 子路忿然不悅
하야 往見夫子
하고 曰
由也以暴雨將至면 恐有水災라 故與人修溝瀆以備之어늘 而民多匱於食이라
故人與一簞食一壺漿이어늘 而夫子使賜止之하시니 何也잇고
夫子以仁教하시고 而禁其行仁也하시니 由也不受하노이다
子曰 爾以民爲餓어든 何不告於君하여 發倉廩以給食之하고 而以爾私饋之오
是汝不明君之惠하고 見汝之德義也니 速已則可矣어니와 否則爾之受罪不久矣리라
자로子路가 포蒲의 읍재邑宰가 되어 수재水災를 대비하여 봄에 백성들과 함께 도랑을 정비하니,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마다 한 도시락의 밥과 한 병의 음료수를 지급하였다.
공자孔子께서 이를 들으시고 자공子貢을 보내 엎어버리게 하니, 자로는 화가 나고 기분이 좋지 못하여 가서 공자를 뵙고 말했다.
“저 유由는 앞으로 폭우暴雨가 오면 수재가 발생할까 걱정되었기 때문에 백성들과 함께 도랑을 정비하여 수재에 대비하였는데, 백성들이 대부분 먹을 것이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사람마다 한 도시락의 밥과 한 병의 음료수를 지급하였는데, 선생님께서 사賜(자공子貢)를 보내어 저지하셨으니 무엇 때문입니까?
선생님께서는 저 유由가 인仁을 행하는 일을 저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인仁을 가르치시고 도리어 인仁을 행하는 일을 금지하셨으니, 저는 수용하지 못하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백성들이 굶주리거든 어찌 임금께 보고하여 창고를 열어서 밥을 먹이지 않고 너의 개인 식량으로 먹이느냐?
이는 네가 임금의 은혜를 선양宣揚하지 않고 너의 은덕恩德을 드러내는 것이니, 빨리 그만두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너는 오래지 않아 죄를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