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誅之則爲亂
하고 誅之則爲人主所
據
하야 하니 此亦國之社鼠也
니이다
公之狗猛 人挈器而入하야 且酤公酒면 狗迎而噬之하니 此酒所以酸不售之故也라하니이다
有道術之士 欲明萬乘之主호되 而用事者迎而齕之하니 此亦國之猛狗也니이다
左右爲社鼠하고 用事者爲猛狗면 則道術之士不得用矣니 此治國之所患也니이다
제 환공齊 桓公이 관중管仲에게 물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무엇을 걱정해야 되는지요?”
관중이 대답하였다. “사당祠堂에 사는 쥐를 걱정해야 됩니다.” 환공은 다시 물었다. “이 말은 무슨 뜻이오?”
관중은 대답하였다. “사당은 나무를 묶고 흙을 발라 만들어서 쥐가 거기에 의탁해 살고 있습니다.
불로 지지자니 나무가 탈까 걱정되고 물을 부어 쫓자니 바른 흙이 무너질까 걱정됩니다.
이 쥐를 잡아 죽이지 못하는 까닭은 그곳이 사당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에도 사당의 쥐 같은 사람이 있으니, 바로 임금의 측근에 있는 사람이 이것입니다.
안으로는 임금이 선악善惡을 분별하지 못하게 총명聰明을 가리고, 밖으로는 백성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력權力을 팔아먹습니다.
이들을 죽이지 않으면 화란禍亂을 일으키고 죽이려고 하면 임금이 이들의 의지가 되어 감싸 길러주니, 이들 역시 나라의 사당에 사는 쥐 같은 존재입니다.
술을 파는 사람이 있어서 술그릇을 깨끗이 닦고 술집을 표시하는 깃발을 길게 걸었으나 술이 팔리지 않아 쉬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에게 술이 팔리지 않는 까닭을 묻자, 마을 사람은 이렇게 일러주었습니다.
‘당신 집의 개가 사나워서 사람이 그릇을 지니고 들어가 당신의 술을 사려고 하면 개가 먼저 맞이하여 물어버리니, 이것이 술이 쉬어지도록 팔리지 않는 까닭이오.’라 하였습니다.
나라에도 사나운 개가 있으니 바로 권력權力을 장악한 자입니다.
도덕道德과 학문學問이 있는 사람이 만승萬乘의 제왕帝王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밝히고자 하되 권력을 장악한 자가 먼저 맞이하여 물어버리니 이 역시 나라의 사나운 개입니다.
측근의 신하는 사당의 쥐가 되고 권력을 장악한 자는 사나운 개가 되면 도덕과 학문이 있는 사람은 등용되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 걱정해야 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