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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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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勤苦하며 不能恬貧窮하며 不能輕死亡이요 而曰我能行義라하면 吾不信也라하니라
昔者 立於秦庭하야 七日七夜 哭不絶聲하야 遂以存楚하니 不能〈甘〉勤苦 安能行此리오
曾子布衣未得完하고 糟糠之食 藜藿之羹未得飽호되 하니 不恬貧窮이면 安能行此리오
將死而諫逾忠하고 餓死于而志逾彰하니 不輕死亡이면 安能行此리오
故夫士欲立義行道인댄 毋論難易而後能行之
立身著名인댄 無顧利害而後能成之니라
이라하니 非良篤修激之君子 其誰能行之哉리오


자로子路가 말했다. “애써 부지런히 노력함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가난을 편안히 여기지 않으며,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나는 능히 를 행할 수 있다.’라고 하면 나는 믿지 못하겠다.”
예전에 신포서申包胥나라 조정에 서서 7일 동안 주야晝夜에 울음소리를 그치지 않고 울어서 마침내 나라를 보존하였으니, 애써 부지런히 노력함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일을 했겠는가?
증자曾子는 베옷과 지스러기 삼을 둔 옷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고, 술지게미와 쌀겨로 지은 밥과 명아주와 콩잎으로 끓인 국조차 배불리 먹지 못했으나, 의리에 부합하지 않으면 상경上卿의 벼슬도 사양하였으니, 가난을 편안히 여기지 않았으면 어찌 이를 실천했겠는가?
비간比干은 죽게 되었으면서도 더욱 충성스럽게 하였고, 백이伯夷숙제叔弟수양산首陽山에서 굶어죽으면서도 지조가 더욱 드러났으니, 죽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를 실천했겠는가?
그래서 가 의리를 세우고 를 행하려고 한다면 어렵고 쉬움을 따지지 말아야 그런 뒤에 능히 실천할 수 있다.
수양하여 몸을 바로 세워 명성을 드러내려 한다면 이해利害를 고려하지 말아야 그런 뒤에 능히 이루는 것이다.
시경詩經》에 “저기 저 사람, 크고 또 독실하네.”라 하였으니, 선량하고 독실하며 수양하고 분발하는 군자君子가 아니면 그 누가 능히 행하겠는가!


역주
역주1 子路曰……其誰能行之哉 : 저본에는 위의 章과 이어져 있으나, 《群書拾補》에 따라 章을 나누었다.
역주2 〈甘〉 : 《太平御覽》 권421에 ‘甘’자가 있고, 아래의 ‘不能恬貧窮’의 文例로 보아 ‘甘’자가 있는 것이 합당하여 보충하였다.
역주3 申包胥 : 춘추시대 楚나라 大夫로 姓은 公孫이다. 申에 封해졌기 때문에 申包胥라고 한다. 伍子胥와 친하게 지냈는데 吳나라로 망명한 오자서가 吳나라 군대와 함께 수도인 郢까지 쳐들어와 楚나라가 거의 망하게 되었다. 이에 신포서가 秦나라에 가서 7일 동안 哭聲을 그치지 않고 구원을 호소하자 秦나라는 구원병을 보내 楚나라를 구하였다. 《春秋左氏傳 定公 4‧5년》‧《史記 伍子胥列傳》
역주4 縕袍 : 삼[麻]을 삼을 때 골라내거나 잘라내고 남은 것을 솜처럼 만들어 안을 둔 웃옷을 이른다. 《論語》 〈子罕〉에 “해진 삼 솜을 둔 옷을 입고 여우나 담비 가죽옷을 입은 자와 함께 서 있으면서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이는 아마 由일 것이다.[衣敝縕袍 與衣狐貉者 立而不恥者 其由也與]”라 하였다.
역주5 義不合則辭上卿 : 《孔子家語》 〈弟子行〉에 “曾參은 齊나라가 언젠가 초빙하여 卿으로 삼으려 하였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하였다.
역주6 比干 : 商나라 紂王의 叔父이다. 紂王이 無道한 짓을 계속하자 3일 동안 떠나지 않고 諫하자 紂王이 怒하여 “내 들으니, 聖人의 심장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고 한다.” 하고는 심장을 갈라보았다 한다. 《史記 殷本紀》
역주7 伯夷叔齊 : 商나라 孤竹君 墨胎初의 두 아들로 姓은 墨胎氏이다. 伯夷의 이름은 元, 字는 公信이다. 叔齊의 이름은 智, 또는 致, 자는 公達이다. 임금 자리를 서로 양보하였고, 周 武王이 商나라를 정벌하자 이를 반대하여 首陽山에 들어가 고사리를 먹고 지내다가 굶어 죽었다 한다. 《論語 公冶長》‧《孟子 公孫丑 上》‧《史記 伯夷列傳》
역주8 首陽 : 山西省 永濟縣 남서쪽에 있는 산 이름이다. 일명 雷首山이다. 伯夷‧叔齊가 은거하여 고사리를 먹고 살다가 굶어 죽은 곳이라고 전한다. 일설에는 河南省 偃師縣 북서쪽에 있는 산이라고 한다. 《論語 季氏》‧《史記 伯夷列傳》
역주9 詩曰……碩大且篤 : 《詩經》 〈唐風 椒聊〉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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