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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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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 孔子曰 存亡禍福 皆在己而已 天災地妖 亦不能殺也니라
昔者殷王之時 爵生烏於城之隅어늘 占之曰
凡小以生巨하니 國家必祉하야 王名必倍리이다
帝辛喜爵之德하야 不治國家하고 亢暴無極하니
外寇乃至하야 遂亡殷國이라
此逆天之時하고 福反爲禍니라
至殷王武丁之時하야 先王道缺하고 刑法弛하니 하야 七日而大拱이라
工人占之曰 桑穀者 野物也어늘 野物生於朝하니 意朝亡乎인저
武丁恐駭하야 側身修行하야 思昔先王之政하야 興滅國하고 繼絶世하며 擧逸民하고 明養老之道하니라
三年之後 遠方之君 重譯而朝者六國이니
此迎天하고 得禍反爲福也
故妖孽者 天所以警天子諸侯也 惡夢者 所以警士大夫也
故妖孽不勝善政하고 惡夢不勝善行也니라
至治之極 禍反爲福이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존망화복存亡禍福은 모두 자기에게 달려 있을 뿐이니, 천재天災지요地妖를 줄여 없앨 수 없는 것이다.
옛날 은왕殷王 제신帝辛 시절에 참새가 성곽 모퉁이에서 까마귀를 낳았는데, 공인工人이 점을 쳐본 뒤에 풀이하였다.
‘작은 것이 큰 것을 낳았으니, 국가에 반드시 이 있고 왕의 명성名聲은 반드시 배로 높아질 것입니다.’
제신은 참새가 가지고 온 복을 기뻐하여, 국가의 정무를 다스리지 않고 극도로 흉포한 짓을 일삼았다.
마침내 외적이 쳐들어와서 결국 나라는 망하고 말았다.
이는 천명天命을 거슬러 복이 바뀌어 되레 재앙이 된 것이다.
은왕殷王 무정武丁 때에 이르러 선왕先王가 폐기되고 형법刑法이 느슨해지니, 조정朝廷의 뜰에 뽕나무와 닥나무가 함께 나서 7일 만에 굵기가 한 아름이나 되었다.
공인工人이 점을 쳐 본 뒤에 풀이하였다. ‘뽕나무와 닥나무는 야생식물인데 야생식물이 조정의 뜰에 났으니, 아마도 은조殷朝가 망한다는 조짐일 것입니다.’
그러자 무정이 두려워하여 몸을 편안히 하지 않고 수행修行하면서 선왕의 좋은 정치를 생각하여, 멸망하는 나라를 부흥시키고 끊어진 세대를 이어주며 은거한 사람을 등용하고 노인을 봉양할 도리를 밝혔다.
이를 시행한 지 3년 뒤에 먼 지방의 제후군諸侯君이 여러 번 통역을 거쳐 조회朝會 온 자가 여섯 나라나 되었다.
이것은 천명天命을 맞이하여 만난 재앙을 되레 복이 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요얼妖孼은 하늘이 천자天子제후諸侯를 경계하는 것이고, 악몽惡夢대부大夫를 경계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요얼은 선정善政을 이기지 못하고, 악몽은 선행善行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다.
지극히 잘 다스려진 극도의 경지는 재앙이 되레 복이 된다.
그래서 태갑太甲은 ‘하늘이 내리는 재앙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지은 재앙은 도망칠 수 없다.’라 하였다.”


역주
역주1 帝辛 : 商나라 마지막 王으로, 帝乙의 아들이다. 이름은 辛, 시호는 紂이며, 受라고도 한다. 虐政을 자행하다가 周 武王의 군대와 牧野에서 싸우다가 패하자 분신자살하였다. 《史記 殷本紀》
역주2 工人 : 각종 技藝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여기서는 占치는 사람을 이른다.
역주3 : 變하다. 바뀌다.
역주4 桑穀俱生於朝 : 뽕나무와 닥나무가 조정의 뜰에 났다는 뜻이다. 본서 권1 〈君道〉의 25 참조.
역주5 〈之〉 : 저본에는 ‘之’가 없으나, “윗글의 예에 따라 보충했다.”는 《說苑校證》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6 太甲曰……不可逭 : 商나라 5대 왕 太宗이다. 湯王의 嫡長孫으로 仲壬을 이어 즉위하였으나, 無道하여 伊尹에 의해 桐으로 放逐된 지 3년 만에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와 明君이 되었다. 여기 나오는 말은 《書經》 〈商書 太甲〉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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