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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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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9. 天子諸侯則歲三田이니 一爲 二爲賓客이요 三爲充君之庖니라 無事而不田 曰不敬이요 田不以禮이라
天子不合圍하고 諸侯不揜群이니 天子殺則下하고 諸侯殺則下小緌하며 大夫殺則止하나니 佐車止則百姓畋獵이니라
어든 然後漁人入澤梁하고 이어든 然後設罻羅하고 草木零落이어든 然後入山林이니라 昆蟲不蟄이면 不以火田하며 不麛不卵하며하며 不覆巢니라
此皆聖人在上하고 君子在位하며 能者在職하야 大德之發者也 是故爲大理平하니 民各服得其實하고 主禮하니 上下皆讓하고 爲工師하니 百工致功하고 主虞하니 山澤辟成하고 主稷하니 百穀時茂하고 主司徒하니 百姓親和하고 主賓客하니 遠人至하며 十二牧行하니 而九州莫敢僻違하니라
陂九澤하고 通九道하며 定九州하야 各以其職來貢하야 不失厥宜하니라 方五千里 至于하니 南撫하고 西하며 北至하고 東至하니 四海之內 皆戴帝舜之功이라 於是禹乃興하니 致異物하고 鳳凰來翔하야 天下明德也하니라


천자天子제후諸侯는 나라에 큰일이 없으면 한 해에 세 번 사냥을 하니, 첫 번째는 제사에 쓸 건두乾豆를 준비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손님을 접대하기 위함이며, 세 번째는 임금의 주방廚房을 채우기 위함이다. 큰일이 없는데도 사냥을 하지 않는 것을 불경不敬이라 하고, 사냥을 하면서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을 하늘이 낸 물산을 함부로 낭비한다고 한다.
천자의 사냥은 사방을 포위하여 잡지 않고, 제후의 사냥은 짐승의 떼를 덮쳐서 다 잡지 않는다. 천자가 사냥감을 잡아 죽일 적에는 지휘하던 큰 깃발을 내리고, 제후가 사냥감을 잡아 죽일 적에는 작은 깃발을 내리며, 대부大夫가 사냥감을 잡아 죽일 적에는 좌차佐車를 정지하니, 좌거가 정지하면 백성들이 그제야 사냥을 하는 것이다.
수달이 물고기로 제사를 지낼 때가 된 뒤에 물고기 잡는 사람이 그제야 천택川澤어량魚梁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고, 비둘기가 변화하여 새매가 될 때가 된 뒤에 새 잡는 그물[위라罻羅]을 쳐서 금수禽獸를 잡으며, 초목草木이 시들어 떨어질 때가 된 뒤에 산림山林에 들어가 나무를 베는 것이다. 곤충이 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불을 놓아 사냥을 하지 않으며, 어린 짐승을 잡지 않고 새알을 꺼내지 않으며, 어린 새끼를 죽이지 않으며, 새의 둥지를 엎어버리지 않는다.
이는 모두 성인聖人이 위에 있고, 군자君子관위官位에 있으며, 유능한 사람이 관직官職에 있어서 큰 을 발휘하여 제정制定한 것이다. 그러므로 고요皐陶대리大理를 맡아 법을 공평하게 집행하자 백성들이 각각 실정實情에 근거한 판결에 복종하고, 백이伯夷를 주관하자 상하上下가 모두 겸양謙讓하고, 공사工師가 되자 백공百工성과成果를 바치고, 이 산림천택[]을 주관하자 산택山澤이 개발의 을 이루고, 가 농업[]을 주관하자 온갖 곡식이 때맞게 무성하고, 사도司徒를 주관하자 백성들이 친화親和하고, 빈객賓客의 접대를 주관하자 먼 지방 사람이 귀부歸附해 왔으며, 12(장관長官)이 정무政務를 집행하자 구주九州의 백성들이 감히 위반하는 사람이 없었다.
구주九州의 호수에 제방을 쌓고, 아홉 물길을 내어 소통시키며, 구주를 획정劃定하여 각각 자기 지역의 토산물土産物공납貢納하여 그들의 마땅한 직책을 잃지 않게 하였다. 당시의 영토는 사방 5,000리로, 황복荒服에까지 이르렀다. 남쪽은 교지交趾대발大發에 이르고, 서쪽은 석지析支거수渠搜저강氐羌에 이르며, 북쪽은 산융山戎숙신肅愼이 이르고, 동쪽은 장이長夷도이島夷에 이르렀다. 사해四海 안의 백성들이 모두 제순의 공덕을 칭송하였다. 이에 우가 구소九韶의 음악을 제작하니, 진기한 사물이 오고, 봉황鳳凰이 와서 날아서 천하에 제순의 큰 덕을 밝게 현양顯揚하였다.


역주
역주1 無事 : 事는 戰爭이나 喪祭를 말한다. 《春秋左氏傳》 成公 13년조에 “나라의 큰일은 제사와 전쟁에 있다.[國之大事 在祀與戎]”라 하였다.
역주2 乾豆 : 祭器에 담아 제사에 쓰는 말린 고기이다. 乾은 말린 고기이고, 豆는 祭器이다. 《禮記 王制》
역주3 暴天物 : 禽獸, 草木 등의 自然物産을 함부로 낭비함을 이른다.
역주4 大緌 : 사냥할 때 지휘하는 큰 깃발이다. 緌는 깃발에 드리우는 장식으로 깃발을 말한다.
역주5 佐車 : 天子와 諸侯가 전쟁이나 사냥할 때 쓰던 副車이다. 佐輿‧佐轝라고도 한다. 《禮記 少儀》‧《春秋左氏傳 成公 2년》‧《新書 禮》
역주6 獺祭魚 : 수달이 항상 물고기를 잡으면 물가에 진열하여 마치 제물을 진열해놓고 제사 지내는 것과 같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禮記 月令》
역주7 鳩化爲鷹 : 《禮記》 〈王制〉에는 가을이 되면 “비둘기가 변화하여 새매가 된다.[鳩化爲鷹]”고 하였고, 〈月令〉에는 봄이 되면 “새매가 변화하여 비둘기가 된다.[鷹化爲鳩]” 하여 비둘기와 새매가 서로 변화하여 바뀐다 하였다.
역주8 (夭妖)[殀夭] : 저본에는 ‘夭妖’로 되어 있으나, 《禮記》 〈王制〉에 근거하여 ‘殀夭’로 바로잡았다.
역주9 皐陶(요) : 본서 권1 〈君道〉 13의 주8) 참고.
역주10 伯夷 : 본서 권1 〈君道〉 13의 주7) 참고.
역주11 : 본서 권1 〈君道〉 13의 주6) 참고.
역주12 : 본서 권1 〈君道〉 13의 주9) 참고.
역주13 : 본서 권1 〈君道〉 13의 주4) 참고.
역주14 契(설) : 본서 권1 〈君道〉 13의 주2) 참고.
역주15 : 上古시대 帝舜의 신하로, 王命의 出納을 담당하는 納言이 되었다. 《書經 虞書 舜典》
역주16 荒服 : 五服의 하나로, 王城과의 거리가 2,000리에서 2,500리 떨어진 곳에 있는 지역을 이른다. 《書經 夏書 禹貢》
역주17 交趾大發 : 五嶺 이남 지역을 두루 가리킨다. 지금의 廣東‧廣西 대부분과 越南의 北部‧中部 지역에 해당하였다. 《禮記 王制》
역주18 析支渠搜氐羌 : 모두 古代 西戎의 종족 또는 나라 이름이다. 析支는 지금의 靑海省 積石山에서 貴德縣의 河曲 일대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다. 鮮支‧賜支‧河曲羌이라고도 한다. 《書經 夏書 禹貢》‧《史記 五帝本紀》 渠搜는 지금의 甘肅省 酒泉縣에서 서쪽으로 鄯善縣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였다. 《書經 夏書 禹貢》‧《文選 解嘲 李善 注》 氐羌은 古代의 소수민족인 氐族과 羌族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모두 지금의 甘肅省과 靑海省의 西北 일대에 분포하였다. 《詩經 商頌 殷武》‧《荀子 大略》
역주19 山戎肅愼 : 둘 다 古代 북방과 동북방에 살던 民族 이름이다. 山戎은 北戎이라고도 하며, 匈奴의 한 갈래로 지금의 河北省 북쪽 지역에 분포하였다. 《春秋 莊公 30년》‧《漢書 匈奴傳 上》 肅愼은 商周시대 不咸山(지금의 吉林省 白頭山) 북쪽에 분포하였다. 일반적으로 漢代 이후의 挹婁‧勿吉‧靺鞨‧女眞의 淵源이 모두 숙신과 關係가 있다고 한다. 息愼‧稷愼이라고도 한다. 《春秋左氏傳 昭公 9년》‧《漢書 武帝紀》
역주20 長夷島夷 : 둘 다 고대 동방 소수민족의 하나이다. 지금의 동해‧남해와 남해 부근의 거주민과 그 부족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大戴禮記 五帝德》‧《書經 夏書 禹貢》
역주21 九韶之樂 : 九韶는 帝舜 때의 음악 이름으로, 곧 簫韶이다. 九招(소)로도 쓰는데 九成이라 하여 구소라 한다. 《周禮 春官 大司樂》‧《莊子 至樂》‧《史記 五帝本紀》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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