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孔子至齊郭門之外하사 遇一嬰兒挈一壺하야 相與俱行하시다 其視精하고 其心正하며 其行端이러라
孔子謂御曰 趣驅之
하라 趣驅之
하라 方作
이로다 孔子至彼
하사 聞韶
하시고 三月不知肉味
라 故樂非獨以自樂也
라 又以樂人
이며 非獨以自正也
라 又以正人
하니 至矣哉
라 於此樂者
에 不圖爲樂至於此
로다
공자孔子께서 제齊나라 국도國道의 성문城門 외곽에 도착하여 병을 들고 가는 한 어린아이를 만나 서로 함께 가셨다. 그 아이의 시선은 밝게 빛나고 마음은 바르며 행동은 단정하였다.
공자께서 수레를 모는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수레를 빨리 몰아라. 수레를 빨리 몰아라. 성 안에 소악韶樂을 한창 연주하고 있구나.” 공자께서 그곳에 당도하여 소악의 연주를 들으시고 매료되어 3개월 동안 고기의 맛을 모르셨다. 그러므로 음악은 연주하는 자신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또 남을 즐겁게 하며, 자신만을 단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남을 단정하게 하니, 음악의 작용이 지극하다. 이 음악에 있어서 즐거움이 이런 경지에 이를 줄은 헤아리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