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說苑(1)

설원(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2. 子路問於孔子曰 請釋古之學하고 而行由之意하노니 可乎잇가
孔子曰 不可하다
昔者 東夷慕之義러니 有女하야 其夫死커늘 爲之內하고 終身不嫁하니
不嫁則不嫁矣 然非貞節之義也
之弟 娶妻而美好어늘 請與兄易하니 忠則忠矣 然非禮也
今子欲釋古之學하고 而行子之意 庸知子用非爲是하고 用是爲非乎
其初 雖欲悔之 難哉인저


자로子路공자孔子께 여쭈었다. “옛사람의 학문을 버리고 저의 뜻에 내키는 대로 행하고자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 된다.
예전에 동이東夷가 중국의 도의道義를 사모했었는데, 딸이 있어서 딸의 남편이 죽자 딸을 위해 사서私壻를 들이고 죽을 때까지 시집보내지 않았다.
그러니 시집을 가지 않은 것은 안 간 것이지만, 그러나 정절貞節에 맞는 도의는 아니다.
창오蒼梧의 아우가 장가를 들었는데 그 아내가 매우 아름답기에 형에게 아내를 바꾸자고 요청하였으니, 형을 위한 충심忠心은 충심이지만, 그러나 예의禮義에 맞는 일은 아니다.
지금 네가 옛사람의 학문을 버리고 너의 뜻에 내키는 대로 행하고자 한다면, 네가 그른 것을 옳다고 여기고 옳은 것을 그르다 여길는지 어떻게 알겠느냐?
처음 시작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뒤에 뉘우쳐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다.”


역주
역주1 諸夏 : 周代에 中原 지역에 分封한 각 諸侯國으로, 中原 지역을 두루 이른다.
역주2 私壻 : 딸을 위하여 정식으로 혼인하지 않고 들인 사위를 이른다. 예전에 東夷族의 여자는 남편이 죽으면 다시 정식으로 혼인을 하지 않고 남자를 불러들여 짝을 지었는데, 여자 집에서 불러들인 사람을 私壻라 불렀다 한다.
역주3 蒼梧 : 사람 이름이다. 《孔子家語》 〈六本〉에는 ‘蒼梧嬈’로, 《淮南子》 〈氾論訓〉에는 ‘蒼梧繞’로 되어 있다.
역주4 不順 : ‘順’은 예전에 ‘愼’과 통용하였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