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說苑(1)

설원(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陳其亡矣인저 吾驟諫君호되 君不吾聽하고 而愈失威儀로다
夫上之化下 猶風靡草하야 東風則草靡而西하고 西風則草靡而東하야 在風所由而草爲之靡
是故 人君之動 不可不愼也니라
夫樹曲木者 惡得直景(影)이리오
人君不直其行하고 不敬其言者 未有能保帝王之號하고 垂顯令之命者也
居其室하야 出其言 不善이면 則千里之外違之하나니 況其邇者乎
言出於身하야 加於民하며 行發乎邇하야 見乎遠하나니 言行 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
君子之所以動天地 可不愼乎아하니 天地動而萬物變化
今君不是之愼而縱恣焉하니 不亡이면 必弑리라
靈公聞之하고 以泄冶爲妖言而殺之러니 後果弑於徵舒하다


진 영공陳 靈公이 괴벽한 행위를 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니 설야泄冶가 말했다.
나라는 장차 망할 것이다. 내가 여러 차례 임금에게 간했건만 임금께서 내 말을 따르지 않고 더욱 군주의 위의威儀를 잃고 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교화敎化하는 것은 마치 바람이 풀을 쓰러뜨리는 것과 같아서, 동풍東風이 불면 풀이 서쪽으로 쓰러지고 서풍西風이 불면 풀이 동쪽으로 쓰러져서 바람이 부는 곳을 따라 풀이 쓰러진다.
이 때문에 임금의 거동은 삼가지 않을 수 없다.
굽은 나무를 심은 사람이 어떻게 곧은 나무 그림자를 얻겠는가?
임금으로서 자기의 행동을 바르게 하지 않고 말을 공경히 하지 않는 자 중에는 제왕帝王의 호칭을 보전하고 좋은 명성을 전하는 자가 있지 않다.
주역周易》에 ‘군자가 자기의 집에 있으면서 하는 말이 선하면 천 리 밖의 사람이 호응하는 것이니 더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이겠는가!
자기의 집에 있으면서 하는 말이 선하지 못하면 천 리 밖의 사람이 위배하는 것이니 더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이겠는가!
말은 자신의 입에서 나와 백성에게 미치며 행동은 가까운 곳에서 나와 먼 곳에서 나타나니, 말과 행동은 군자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 군자의 영욕榮辱을 주관한다.
군자가 천지天地를 감동시키는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였으니 천지를 감동시켜 만물을 변화하게 하는 것이다.
시경詩經》에 ‘너의 말을 삼가며 너의 위의威儀를 공경히 하여 온유溫柔하고 아름답게 할지어다.’ 하였으니 이런 뜻을 말한 것이다.
지금 임금께서 이를 삼가지 않고 제멋대로 하니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시해될 것이다.”
영공이 이 말을 듣고 설야가 요망한 말을 한다 하여 살해했었는데, 뒤에 정말로 하징서夏徵舒에게 시해되었다.


역주
역주1 陳靈公行僻而言失 : 陳 靈公은 춘추시대 陳나라의 군주로, 이름은 平國이다. 靈公이 그의 신하 孔寧‧儀行父와 함께 夏姬와 간통을 하고 세 사람이 모두 하희의 속옷을 입고 조정에서 장난을 하였다. 泄(洩)冶가 이를 간하였으나 듣지 않고 설야를 죽였다. 어느 날 영공이 공영‧의행보와 함께 하희의 집에 가 술을 마시다가, 영공이 의행보에게 “하희의 아들 夏徵舒는 너를 닮았다.”라고 놀리자, 의행보는 “하징서는 임금님도 닮았습니다.” 하였다. 이에 화가 난 하징서는 영공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마구간에서 영공을 쏴 죽였다. 《春秋左氏傳 宣公 9년‧10년》‧《史記 陳杞世家》
역주2 泄(洩)冶 : 陳나라의 大夫이다. 陳 靈公이 신하들과 음란한 짓을 하자 泄冶는 “公卿이 음란한 일을 퍼뜨리면 백성들이 본받을 것이 없다.”고 간하였다. 영공이 설야의 말을 孔寧과 儀行父에게 말하자 두 사람이 설야를 죽이자고 요청하였고, 영공은 이를 금지하지 않으니 이에 설야를 살해하였다. 《春秋左氏傳 宣公 9년》
역주3 易曰……可不愼乎 : 《周易》 〈繫辭 上〉에 보인다.
역주4 詩曰……無不柔嘉 : 《詩經》 〈大雅 抑〉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