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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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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1. 聖王之擧事 必先諦之於謀慮하고 而後考之於 皆關其謀 芻蕘之役 咸盡其心이라 故萬擧而無遺籌失策이니라
傳曰 衆人之智 可以測天이니 兼聽獨斷 惟在一人이라하니 此大謀之術也니라 謀有二端하니 上謀知命이요 其次知事
知命者 預見存亡禍福之原하고 早知盛衰廢興之始하야 防事之未萌하고 避難於無形하나니 若此人者 居亂世則不害於其身하고 在乎太平之世 則必得天下之權이니라 彼知事者亦尙矣 見事而知得失成敗之分하야 而究其所終極이라 故無敗業廢功이니라
孔子曰 라하시니라 夫非知命知事者 孰能行權謀之術이리오 夫權謀有正有邪하니 君子之權謀正이요 小人之權謀邪 夫正者 其權謀公이라 故其爲百姓盡心也誠이요 彼邪者 好私尙利 故其爲百姓也詐니라 夫詐則亂이요 誠則平이라
是故 堯之 誠而能興於朝하고 詐而誅於野하니 誠者 隆至後世하고 詐者 當身而滅하니라 知命知事而能於權謀者 必察誠詐之原而以處身焉하나니 則是亦權謀之術也니라 夫知者 擧事也 滿則慮하고 平則慮險하고 安則慮危하고 曲則慮直하나니 하야 惟恐不及이라 是以百擧而不陷也니라


성왕聖王이 일을 거행할 적에는 반드시 먼저 계책을 세밀하게 고려하고 그런 뒤에 시초점과 거북점으로 길흉吉凶을 고찰한다. 가난한 평민의 선비도 그 계책에 관여하고, 꼴을 베고 나무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모두 계책에 마음을 다한다. 그러므로 온갖 일을 처리하는 데 빠뜨리거나 잘못된 계책이 없는 것이다.
에 “뭇사람의 지혜는 하늘의 뜻을 헤아릴 수 있으니, 각종 의견을 광범위하게 듣고 독자적으로 결단하는 것은 단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 하였으니, 이것이 중대한 계책을 내는 방법이다. 계책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으뜸의 계책은 천명天命을 아는 것이고, 차선의 계책은 일을 아는 것이다.
천명을 아는 사람은 존망存亡 화복禍福의 근원을 미리 알고, 성쇠盛衰 폐흥廢興의 시초를 일찌감치 알아서 일이 싹트기 전에 막고 이 드러나지 않았을 때 피한다. 이 같은 사람은 난세亂世에 살면 자기의 몸을 해치지 않고, 태평한 세상에 있으면 반드시 천하의 권력을 얻는다. 저 일을 아는 사람은 이보다 나을 수 없으니, 일을 만나면 득실得失 성패成敗의 구분을 미리 알아서 그 일의 최후 결과를 추구追究한다. 그러므로 일을 실패하거나 을 버리지 않는다.
공자孔子께서 “함께 에 나아갈 수 있어도 함께 권도權道를 행할 만하지 아니하다.”라고 하셨다. 천명과 일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능히 권모權謀의 방법을 터득하겠는가. 권모에는 정당正當함과 사악邪惡함이 있으니, 군자君子의 권모는 정당함이고 소인小人의 권모는 사악함이다. 정당한 사람은 그 권모를 공정公正하게 쓰기 때문에 백성을 위함에 지성至誠으로 마음을 다하고, 사악한 사람은 사사로움을 좋아하고 이익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백성을 위함에 속임수로 한다. 속임수로 하면 혼란해지고, 지성으로 하면 태평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 아홉 신하는 지성으로 하여 조정에서 중용重用되었고, 다른 네 신하는 속임수로 하여 들판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그러니 지성으로 한 사람은 후손에게 융성한 복이 미쳤고, 속임수로 한 사람은 자신의 몸에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 천명을 알고 일을 알며 권모에 능한 사람은 반드시 지성과 속임수의 근원根源을 자세히 살펴서 처신하니, 이 역시 권모를 쓰는 방법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일을 처리할 적에 가득 찼을 때에는 부족함이 올 경우를 생각하고, 태평할 때에는 험난함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편안할 때에는 위험이 올 것을 생각하고, 굽었을 때에는 바르게 하기를 생각한다. 그래서 곡진하고 신중하게 미리 대비하여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을까 걱정한다. 이 때문에 온갖 일을 처리하여도 결함이 없는 것이다.


역주
역주1 蓍龜 : 시초점에 쓰는 蓍草와 거북점에 쓰는 거북 등딱지이다. 여기서는 占卜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역주2 白屋之士 : 가난한 平民의 선비를 말한다. 白屋은 采色을 하지 않고 木材를 그대로 노출하여 지은 집을 말한다. 일설에는 흰 띠풀로 지붕을 이은 집이라고 한다. 《尸子 君治》‧《論衡 語增》‧《三國志 魏志 曹眞傳》
역주3 可與適道 未可與權也 : 《論語》 〈子罕〉에 “함께 배울 수 있어도 함께 도에 나아갈 만하지 않으며, 함께 도에 나아갈 수 있어도 함께 설 만하지 않으며, 함께 설 수 있어도 함께 權道를 행할 만하지 아니하다.[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라고 보인다.
역주4 九臣 : 堯임금 때의 舜‧契‧禹‧后稷‧夔‧倕‧伯夷‧皐陶‧益을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본서 권1 〈君道〉의 12 참고.
역주5 四臣 : 共工‧驩兜‧三苗‧鯀의 四凶을 이른다. 《書經 虞書 舜典》
역주6 : 《荀子》 〈仲尼〉에 ‘嗛’자로 썼고, 楊倞의 注에 “嗛은 不足이다.”라고 한 것을 따라 ‘부족’으로 번역하였다.
역주7 (由)[曲]重其豫 : 저본에는 ‘由’자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由’는 마땅히 《荀子》를 따라 ‘曲’이 되어야 하니, 글자 모양이 비슷하여 잘못 쓴 것이다.”라고 한 것을 따라 ‘曲’으로 바로잡았다. 曲重其豫는 자세하고 신중하게 미리 대비한다는 뜻이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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