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桓公問於管仲曰 吾欲使
하고 肉腐於俎
하노니 得無害於霸乎
아
管仲對曰 不知賢이면 害霸요 知而不用이면 害霸요 用而不任이면 害霸요 任而不信이면 害霸요 信而復使小人參之면 害霸니이다
제 환공齊 桓公이 관중管仲에게 물었다. “나는 술이 잔 안에서 썩고 고기가 도마 위에서 썩게 하고 싶은데, 패업霸業을 이루는 데에 방해가 되지는 않겠소?”
관중이 대답했다. “이는 지극히 고귀高貴한 행위는 아닙니다.
그러나 패업을 이루는 데는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환공이 다시 말했다. “어떠해야 패업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지요?”
관중은 대답했다. “어진 이를 몰라보면 패업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고, 알아보고서도 등용하지 않으면 패업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고, 등용하고서도 중임重任하지 않으면 패업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고, 중임하고서도 신임信任하지 않으면 패업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며, 신임하면서도 다시 소인小人을 정사政事에 참여시키면 패업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