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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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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7. 孔子爲魯하사 七日而之下하시다 門人聞之하고 趨而進하니 至者不言이로되 其意皆一也러라
子貢後至러니 趨而進하야 曰 夫少正卯者 魯國之聞人矣어늘 夫子始爲政 何以先誅之니잇고
孔子曰 賜也 非爾所及也니라 夫王者之誅有五 而盜竊不與焉이니 一曰心逆而險이요 二曰言僞而辨이요 三曰行辟而堅이요 四曰志愚而博이요 五曰順非而澤이니라
此五者 皆有辨知聰達之名이나 而非其眞也 苟行以僞 則其知足以移衆하고 强足以獨立이니 此姦人之雄也 不可不誅니라 夫有五者之一이면 則不免於誅어늘 今少正卯兼之 是以先誅之也니라
昔者 湯誅하고 하고 管仲誅하고 子産誅鄧析하니 未有不誅也 所謂誅之者 非爲其晝則攻盜 暮則 皆傾覆之徒也 此固君子之所疑 愚者之所惑也 라하니 此之謂矣니라


공자孔子께서 나라의 사구司寇가 된 지 7일 만에 소정묘少正卯양관兩觀 아래에서 주살誅殺하셨다. 문인門人이 이 일을 듣고 달려왔는데, 도착한 사람들이 말은 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마음에 품은 생각은 모두 같았다.
자공子貢이 뒤에 도착했는데 달려 나와 말했다. “소정묘는 노나라에서 이름난 사람인데, 선생님께서 처음 정사政事를 하시면서 어찌 이 사람을 먼저 죽이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야! 네가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제왕帝王이 주살하는 다섯 종류의 사람 중에 도둑질한 자는 그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 첫째는 도의道義를 거스르면서 마음이 음험한 자, 둘째는 거짓을 말하면서 달변達辯인 자, 셋째는 사벽邪僻한 행위를 하면서 완고하여 변화되지 않는 자, 넷째는 뜻은 어리석으면서 식견이 넓은 자, 다섯째는 잘못을 합리화시키며 번지르르하게 꾸며대는 자이다.
이 다섯 종류의 사람은 모두 명변明辨하고 지식知識이 있고 총명聰明하고 통달通達하다는 명성이 있으나 진실이 아니다. 만일 이들이 허위虛僞로만 행하면 그들의 지혜는 군중의 마음을 바꾸고, 완강함은 세상에서 독립할 수 있다. 이는 간악한 사람 중의 걸출한 자이니, 주살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섯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있으면 주살을 면하지 못하는데, 지금 소정묘는 다섯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먼저 주살한 것이다.
예전에 탕왕湯王촉목蠋沐을 주살하였고, 태공太公반지潘阯를 주살하였으며, 관중管仲사부리史附里를 주살하였고, 자산子産등석鄧析을 주살하였으니, 이 다섯 사람은 주살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른바 이들을 주살해야 되는 까닭은 낮에는 남을 공격하여 재물을 빼앗고, 밤에는 남의 담을 뚫거나 넘어가서 도둑질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은 모두 나라를 뒤엎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디 군자君子는 의심이 생기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미혹하게 하는 자들이다. 《시경詩經》에 ‘초초히 마음에 근심하는데, 여러 소인小人들에게 노여움을 받았네.’라 하였으니, 이런 사람을 두고 이른 말이다.”


역주
역주1 司寇 : 刑法과 獄訟을 주관하는 벼슬 이름이다. 魯 定公 14년(B.C. 496)에 孔子가 司寇로서 재상의 일을 攝行하였다. 《史記 孔子世家》
역주2 誅少正卯於兩觀 : 少正卯는 춘추시대 魯나라 大夫이다. 少正은 氏이고 卯는 이름인데, 일설에는 소정이 벼슬 이름이라고 한다. 孔子와 同時에 門徒를 모아 講學하였고, 亂政을 행하여 공자가 司寇가 된 지 7일 만에 誅殺하였다 한다. 《荀子 宥坐》‧《尹文子 大道 下》‧《孔子家語 始誅》‧《史記 孔子世家》‧《论衡 讲瑞》 兩觀은 宮門 앞에 높이 쌓은 두 闕을 말한다. 궐을 觀이라고도 하는데, 궁문이나 城門 양쪽에 높이 쌓은 臺이다. 《詩經 鄭風 子衿》‧《三輔黃圖 雜錄》
역주3 蠋沐 : 사람 이름인데, 행적은 미상이다.
역주4 太公誅潘阯 : ‘太公’은 ‘文王’으로 고쳐야 할 듯하다. 《群書拾補》에는 “《荀子》에 ‘文王誅潘止 太公誅華仕’로 되어 있다.” 하였고, 《說苑校證》에는 “《說苑纂註》에 《孔子家語》에 ‘文王誅潘正’으로 되어 있다.”라 하였다.
역주5 史附里 : 본서 권5 〈貴德〉 07의 주3) 참고.
역주6 此五子 : 《群書拾補》에는 “윗글에는 네 사람에 그쳐 한 사람이 적으나, 《荀子》에는 ‘周公誅管叔’이 더 있어서 ‘七子’로 되어 있다.” 하였고, 《說苑校證》에 “《孔子家語》에도 ‘七子’로 되어 있고, 《尹文子》에는 ‘六子’로 되어 있어 ‘管叔’이 없다.” 하였다.
역주7 穿窬 : 도둑질하는 행위를 말한다. 穿은 남의 담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고, 窬는 담을 넘어가 도둑질하는 일을 이른다. 《論語 陽貨》‧《孟子 盡心 下》
역주8 詩云……慍于群小 : 《詩經》 〈邶風 柏舟〉에 보인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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