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魯有儉者
하야 煮食
하고 食之而美
어늘 盛之
之器
하야 以進孔子
하다 孔子受之
하시고 歡然而悅
하사 如受
之饋
하시다
弟子曰
은 陋器也
요 煮食
은 薄膳也
어늘 而先生何喜如此乎
잇가
孔子曰 吾聞好諫者
는 思其君
하고 食美者
는 念其親
이라하니 吾非以饌爲厚也
라 以其食美而思我
니라
노魯나라에 검소한 사람이 있어서 와격瓦鬲으로 음식을 끓여 먹었는데, 먹어보니 맛이 좋자 이 음식을 토형土鉶에 담아 공자孔子께 드렸다. 공자는 이 음식을 받으시고 흔연히 즐거워하시어 마치 태뢰太牢의 음식을 선물로 받은 것처럼 여기셨다.
어떤 제자가 말했다. “와변瓦甂은 형편없는 그릇이고, 끓인 음식은 맛이 없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어찌 이와 같이 즐거워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들으니, 간언諫言을 올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늘 자기 임금을 생각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은 늘 자기 부모를 생각한다고 하였다. 나는 이 음식이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나를 생각했기 때문에 즐거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