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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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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7. 孫叔敖爲楚令尹하니 一國吏民皆來賀하다
有一老父衣麤衣하고 冠白冠하야 後來弔하다
孫叔敖正衣冠而出見之하고 謂老父曰
楚王不知臣不肖하고 使臣受吏民之垢
人盡來賀어늘 子獨後來弔하니 豈有說乎
父曰 有說이니이다
身已貴而驕人者 民去之하고 位已高而擅權者 君惡之하며 祿已厚而不知足者 患處之하나니이다
孫叔敖再拜曰 敬受命하노니 願聞餘敎하노라
父曰 位已高而意益下하고 官益大而心益小하며 祿已厚而愼不敢取 君謹守此三者 足以治楚矣리이다


손숙오孫叔敖나라의 영윤令尹이 되자 온 나라의 관리와 백성들이 와서 축하하였다.
어떤 한 노인老人이 거친 베옷을 입고 흰 을 쓰고서 가장 뒤에 와서 슬퍼하고 가슴 아파하였다.
손숙오는 의관衣冠을 바르게 여미고 나가 그를 만나고 노인에게 물었다.
초왕楚王이 나의 불초不肖함을 알지 못하고 나에게 관리와 백성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겼소.
모든 사람들이 와서 축하하는데 그대만 가장 뒤에 와서 슬퍼하고 가슴 아파하니 어떤 이유가 있소?”
노인은 말했다. “이유가 있습니다.
몸이 이미 존귀尊貴하게 되었다 하여 남에게 교만驕慢을 부리는 자는 백성들이 떠나고, 지위地位가 이미 높아졌다 하여 권력權力을 멋대로 부리는 자는 임금이 싫어하며, 녹봉祿俸이 이미 많아졌는데도 만족할 줄을 모르는 자는 환난患難에 처하게 됩니다.”
듣고 난 손숙오는 두 번 절을 하고 이렇게 말했다. “삼가 가르침을 받겠으니 나머지 가르침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노인은 다시 말했다. “지위가 이미 높아졌거든 뜻은 더욱 낮추고, 벼슬이 더욱 커졌거든 마음은 더욱 소심小心하며, 녹봉이 이미 많아졌거든 삼가서 재물을 함부로 취해서는 안 되니, 그대는 이 세 가지를 삼가 지키면 나라를 잘 다스릴 것입니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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