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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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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43. 景公好婦人而丈夫飾者하니 盡服之어늘 公使吏禁之曰
女子而男子飾者 裂其衣하고 斷其帶하라하니
裂衣斷帶 相望而不止러라
晏子見한대 公曰 寡人使吏禁女子而男子飾者하야 裂其衣하고 斷其帶하니 相望而不止者 何也
對曰 君之服之於內하고 而禁之於外하시니 猶懸牛首於門하고 而求馬肉也
公胡不使內勿服이니잇고 則外莫敢爲也리이다
公曰 善하다 使內勿服한대 不旋月而國莫之服也러라


제 경공齊 景公궁중宮中부녀婦女들이 남자男子처럼 차리는 것을 좋아하니, 나라의 여인들이 모두 남자 옷을 입자 경공景公이 관리를 시켜 금지禁止하게 하면서 말하였다.
“여자이면서 남자처럼 차린 사람은 그 옷을 찢고 띠를 잘라버리라.”
그러자 옷이 찢기고 띠가 잘린 여자들이 거리에 이어졌는데도 남자의 차림은 금지되지 않았다.
안자晏子가 경공을 뵙자 경공이 물었다. “과인寡人이 관리를 시켜 여자이면서 남자처럼 차린 것을 금지하여 그 옷을 찢고 그 띠를 잘라버리라고 하였더니, 옷이 찢기고 띠가 잘린 여자들이 거리에 이어졌는데도 금지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오?”
안자는 대답하였다. “임금께서 궁내宮內의 여자들은 입게 하시고 궁외宮外의 여자들은 금지하시니, 이는 마치 에 소머리를 달아놓고 말고기를 팔려는 것과 같습니다.
께서는 어찌 궁내의 여자들부터 입지 말도록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시면 궁외 사람은 감히 하지 못할 것입니다.”
경공은 “좋은 말씀이오.” 하고는 궁내에서 남자차림의 옷을 입지 말게 하자, 한 달이 안 되어 나라 안에 남자 옷을 입는 여자가 없었다.


역주
역주1 國人 : 國都에 사는 사람이다. 國은 ‘國都’이다.
역주2 (買)[賣] : 저본에는 ‘買’로 되어 있으나, 《晏子春秋》에 의거하여 ‘賣’로 바로잡았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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