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曰 有하니 窮者達之하고 亡者存之하며 廢者起之하시면 四方之士 則四面而至矣리이다
窮者不達하고 亡者不存하며 廢者不起하시면 四方之士 則四面而畔矣리이다
夫城固不能自守하고 兵利不能自保하며 得士而失之는 必有其閒이니
王將殺之
어늘 出亡之晉
한대 晉人用之
하니 是爲
이니이다
王將殺之
어늘 出亡走晉
한대 晉人用之
니 是爲
이니이다
王將殺之
어늘 出亡走晉
한대 晉人用之
하니 是爲
이니이다
王殺其父兄어어늘 出亡走吳한대 闔閭用之하니 於是興師而襲郢이라
故楚之大得罪於梁鄭宋衛之君호되 猶未遽至於此也어늘 此四得罪於其士하야 三暴其民骨하고 一亡其國하니이다
子胥怒而亡之하고 申包胥怒而存之하니 士胡可無貴乎잇가
주 위공周 威公이 영자甯子에게 물었다. “어진 인재를 뽑는 데 방법이 있소?”
영자甯子는 대답했다. “있습니다. 곤궁한 사람을 현달하게 하고 망하게 된 사람을 생존하게 하며 폐기된 사람을 기용하시면, 사방의 인재들이 사면에서 올 것입니다.
곤궁한 사람을 현달하게 하지 않고 망하게 된 사람을 생존하게 하지 않으며 폐기된 사람을 기용하지 않으면, 사방의 인재들이 사면에서 배반하고 떠날 것입니다.
성은 견고한데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무기는 날카로운데 스스로 보전하지 못하며, 인재를 얻었으나 다시 잃는 것은 반드시 빈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재가 있으면 임금이 존중尊重받게 되고, 인재를 잃으면 임금이 비천卑賤하게 됩니다.”
주 위공이 다시 물었다. “인재는 이처럼 한결같이 귀중한 것입니까?”
영자는 다시 대답하였다. “임금께서는 초楚나라의 일을 듣지 못했습니까?
초왕楚王에게 초楚 혜서傒胥와 구부객丘負客이라는 인재가 있었습니다.
초왕楚王이 이들을 죽이려고 하기에 망명하여 진晉나라로 가자, 진 문공晉 文公이 이들을 등용하여 〈초나라를 격파하였으니〉 이것이 성복城濮의 전쟁입니다.
초왕이 죽이려 하기에 망명하여 진晉나라로 가자, 진 여공晉 厲公이 등용하여 〈초나라를 격파하였으니〉 이것이 언릉鄢陵의 전쟁입니다.
초왕이 죽이려 하기에 망명하여 진晉나라로 가자, 진군晉君이 등용하여 〈초나라를 격파하였으니〉 이것이 양당兩堂의 전쟁입니다.
초왕이 그의 아버지와 형을 죽였는데 망명하여 오吳나라로 가자, 오왕吳王 합려闔閭가 등용하여 이에 오吳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초나라의 수도 영郢을 습격하였습니다.
그래서 초나라가 양梁‧정鄭‧송宋‧위衛나라 군주에게 큰 죄를 지었으나 대번에 이런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는데, 이 네 차례의 패배는 인재에게 죄를 얻어 세 번이나 그들 백성의 해골이 들판에 나뒹굴고 한 차례 국도國都를 잃었던 것입니다.
이를 따라 살펴보면 인재가 있으면 나라가 보존되고 인재를 잃으면 나라가 망하는 법입니다.
오자서伍子胥는 노하여 초楚나라 국도國都를 잃게 하였고 신포서申包胥는 노하여 초나라를 보존하였으니, 인재가 어찌 귀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