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曰選射之禮는 寡人厭之矣니 吾欲得天下勇士하야 與之圖國하노라
晏子對曰 君子無禮면 是庶人也요 庶人無禮면 是禽獸也니이다 夫臣勇多則弑其君하고 子力多則弑其長이나 然而不敢者는 惟禮之謂也니이다 禮者는 所以御民也요 轡者는 所以御馬也니 無禮而能治國家者를 嬰未之聞也로소이다
景公曰 善하다 乃飭射更席하고 以爲上客하야 終日問禮하다
제 경공齊 景公이 사대射臺에 올라 대사大射를 거행할 때 안자晏子가 예의禮儀를 가지런히 하여 대기하였다.
경공이 말했다. “사람을 선발하는 활쏘기 예절은 복잡하여 나는 싫어하오. 나는 천하의 용사勇士를 얻어 그와 함께 나라의 큰일을 도모하고자 하오.”
안자가 대답했다. “군자君子가 예禮가 없으면 바로 서인庶人과 같고, 서인이 예가 없으면 바로 금수禽獸와 같습니다. 신하가 용력勇力이 많으면 그 임금을 시해하고, 어린 사람[자子]이 용력이 많으면 그 어른을 시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오직 예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는 백성을 통제하는 것이고, 고삐는 말을 제재하는 것입니다. 예가 없으면서 나라를 잘 다스렸다는 사람을 저는 듣지 못했습니다.”
경공이 말했다. “좋은 말이오.”곧 활 쏘는 예를 신칙하고 자리를 바꾸어 안자를 상객上客으로 삼아 온종일 예에 대하여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