謂陶君曰 簡子將掘君之墓
하야 以與君之百姓
曰 踰邑梯城者
는 將舍之
어니와 不者
는 將掘其墓
하야 朽者
는 揚其灰
하고 未朽者
는 其尸
라하리이다
조간자趙簡子가 도읍陶邑을 공격할 적에 두 사람이 먼저 성城에 올라갔다가 성 위에서 죽었다.
조간자가 두 사람의 시체를 찾으려 하였으나 도군陶君이 주지 않았다.
승분저承盆疽가 도군에게 말했다. “조간자가 임금의 조상 무덤을 파내어 임금의 백성들을 유인하여 ‘읍邑을 넘고 성城을 기어서 넘어오는 사람은 사면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장차 너희들 조상의 무덤을 발굴하여 썩은 시체는 그 뼛가루를 뿌리고, 썩지 않은 시체는 사지四肢를 찢어버리겠다.’라고 할 것입니다.”
도군이 두려워하여 두 사람의 시체를 바치고 화평和平하기를 요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