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이 使
殺
이어늘 未至而遣之
하니 太子奔宋
하다
王初命臣曰 事建如事余하라커시늘 臣不佞이나 不能貳也일새 奉初以還이라
對曰 使而失命하고 召而不來면 是重過也니 逃無所入이니이다
초 평왕楚 平王이 분양奮揚을 시켜 태자太子 건建을 죽이게 했는데, 분양이 이르기 전에 사람을 시켜 알려주며 가게 하니 태자 건은 송宋나라로 달아났다.
평왕이 분양을 소환하고 성보城父에 사는 사람을 시켜 분양을 잡아 오게 하였다.
평왕이 말했다. “태자를 죽이라는 말은 내 입에서 나와 네 귀에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누가 건에게 일러주었느냐?”
왕王께서 처음 신에게 ‘건을 섬기기를 나를 섬기듯이 하라.’고 명하셨는데, 신이 재주는 없지만 두 마음을 두지 못하기 때문에 왕께서 처음 명하신 대로 봉행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태자를 가게 하고 조금 뒤에 뉘우쳤으나 역시 미칠 수가 없었습니다.”
평왕이 말했다. “네가 감히 내 앞에 온 것은 무엇 때문이냐?”
분양이 대답하였다. “사명使命을 받고도 수행하지 못하고, 소환을 당하고도 오지 않으면, 이는 거듭 죄과罪過를 범하는 일이니, 도망쳐도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