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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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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9. 晉譖太子하니 獻公將殺之하다
公子謂申生曰
子胡不進辭
辭之하면 必免於罪하리라
申生曰 不可하다 我辭之하면 驪姬必有罪矣
吾君老矣 微驪姬 寢不安席하시고 食不甘味하시니
如何使吾君으로 以恨終哉리오
重耳曰 不辭則不若速去矣니라
申生曰 不可하다 去而免於死 是惡吾君也 夫彰父之過하야
而取美諸侯 孰肯納之리오
入困於하고 出困於逃하리니 是重吾惡也
吾聞之호니 忠不暴君하고 智不重惡하며 勇不逃死라하니
如是者 吾以身當之호리라하고
遂伏劍死하다
君子聞之하고 曰 天命矣夫인저 世子여하고


나라 여희驪姬헌공獻公에게 태자 신생申生참소讒訴하니 헌공이 신생을 죽이려고 하였다.
공자公子 중이重耳가 신생에게 말했다.
“이 일은 그대의 죄가 아니니, 그대는 어찌 해명解明하는 말씀을 드리지 않소?
해명하면 반드시 죄를 면할 것이오.”
신생이 말했다. “안 되오. 내가 해명하면 반드시 여희가 죄를 받을 것이오.
우리 임금님은 늙으셨소. 여희가 곁에 없으면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으시고 음식을 달게 드시지 못하오.
어떻게 우리 임금님이 섭섭한 마음을 품고 돌아가시게 하겠소?”
중이가 말했다. “해명하지 않으려거든 빨리 떠나가는 것만 못하오.”
신생이 말했다. “안 되오. 내가 떠나서 죽음을 면하면 이는 우리 임금님의 악행惡行을 드러내는 것이오.
아버지의 허물을 드러내면서 제후에게 찬미를 받는다면 누가 나를 즐거이 받아주겠소?
나라 안에 있으면 종족宗族에게 곤경을 당하고, 밖에 나가 있으면 도망 다니느라 곤경에 처할 것이니, 이는 나의 죄악罪惡을 거듭 더하는 것이오.
나는 들으니 ‘충신忠臣은 임금의 허물을 드러내지 않고, 지혜智慧로운 사람은 죄악을 거듭하지 않으며, 용기勇氣 있는 사람은 죽음을 피하지 않는다.’고 하였소.
이와 같은 상황을 나는 몸으로 감당하겠소.”
그러고는 마침내 을 안고 엎어져 자살하였다.
군자君子는 이를 듣고 “하늘이 정한 이로구나. 세자世子여!” 하였고,
시경詩經》에는 “알록달록 빛나는 무늬, 조개 문양으로 비단을 짜네. 저 참소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심하구나.”라 하였다.


역주
역주1 驪姬 : 춘추시대 驪戎君의 딸이다. 晉 獻公이 驪戎을 攻伐할 때 얻어 부인으로 삼았다. 獻公의 총애를 받아 아들 奚齊와 卓子를 낳자, 해제를 太子로 세우기 위하여 太子 申生을 무고하여 죽이고, 公子 重耳와 夷吾를 축출하였다. 헌공이 죽고 해제가 즉위하였으나 里克에게 살해되고 驪姬도 피살되었다. 《春秋左氏傳 僖公 4년》‧《史記 晉世家》
역주2 申生 : 춘추시대 晉 獻公의 太子로, 어머니는 齊薑이다. 驪姬의 무고를 당해 자살하였다.
역주3 獻公 : 춘추시대 晉나라 임금으로, 이름은 佹諸, 曲沃武公의 아들이다. 晉의 公子들을 모두 죽이고 絳으로 遷都하였다. 처음으로 二軍을 만들어 虢과 虞를 멸망시키고 河西 땅을 빼앗아 동쪽으로 秦과 국경을 마주하였다. 《春秋左氏傳 閔公 元年, 僖公 4년》‧《史記 晉世家》
역주4 重耳 : 춘추시대 晉 文公의 이름으로 獻公의 둘째 아들이다. 헌공이 驪姬를 총애하여 태자 申生을 죽이자 외국으로 망명하여 19년 동안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고생하다가 秦 穆公의 도움으로 귀국하여 즉위하였다. 狐偃‧趙衰 등의 賢臣을 등용하여 국정을 바로잡고 周 王室의 난에 襄王이 쫓겨나자 王子 帶를 죽이고 襄王을 복위시키고 宋나라를 구원하는 등 齊 桓公의 뒤를 이어 春秋五霸의 한 사람이 되었다. 《春秋左氏傳 僖公 9‧24‧28‧33년, 文公 7년, 宣公 12년, 成公 11‧13년, 襄公 8‧14‧25‧31년, 昭公 4‧13‧15‧17‧29년》‧《史記 晉世家》
역주5 爲此者 非子之罪也 : 祭肉과 술에 毒藥을 넣은 일이다. 驪姬가 申生을 모함해 죽이려고 신생의 어머니 齊薑에게 제사를 지내게 하고는 신생이 보낸 祭肉과 술에 毒藥을 넣은 다음, 사냥에서 돌아온 獻公에게 주면서 외부에서 온 음식은 믿을 수가 없으니 개와 내시에게 먼저 먹여보라고 하였다. 제육을 먹은 개와 내시는 즉사하고 술을 땅에 부었더니 땅이 부풀어 오르자, 헌공은 申生과 重耳‧夷吾가 공모하여 자기를 죽이려 했다는 여희의 무고를 믿고 신생을 죽였다. 《春秋左氏傳 僖公 5년》
역주6 : 본래의 뜻은 宗族이나 여기서는 부모, 곧 獻公과 驪姬를 이른다.
역주7 詩曰……亦已太甚 : 《詩經》 〈小雅 巷伯〉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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