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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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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2. 今夫世異則事變하고 事變則時移하며 時移則俗易이라 是以君子先相其土地하야 而裁其器하고 觀其俗하야 而和其風하며 總衆議하야 而定其敎
愚人有學遠射者하야而發하야 已射五步之內어늘 又復參矢而發이라 世以易矣어늘 不更其儀 譬如愚人之學遠射니라
目察秋毫之末者로되 視不能見泰山하고 耳聽淸濁之調者로되 不聞雷霆之聲 何也 惟其意有所移也일새라 百人操觿 不可爲固結이요 千人謗獄이면 不可爲直辭 萬人比非 不可爲顯士니라


세상의 가 달라지면 일이 변화하고, 일이 변화하면 시기가 바뀌며, 시기가 바뀌면 풍속이 따라 변천變遷한다. 이 때문에 군자君子는 먼저 그곳의 토지를 살펴서 농기구를 만들고, 그곳의 풍속을 관찰하여 민풍民風을 조화시키며, 뭇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교화敎化의 방향을 결정한다.
활을 멀리 쏘는 법을 배우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어서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아 이미 다섯 걸음 안에 화살이 떨어졌는데, 〈변화할 줄 몰라〉 또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았다. 세상의 도가 바뀌었는데 그 법도를 고치지 않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활을 멀리 쏘기를 배우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눈은 가을철에 새로 난 짐승의 가는 털끝을 보아도 태산泰山은 보지 못하고, 귀는 맑고 탁한 음조音調를 들어도 우레 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단지 그의 마음이 다른 데로 옮겨간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백 사람이 매듭을 푸는 뿔송곳을 가지고 있으면 노끈을 견고하게 묶을 수 없고, 천 사람이 옥사獄事를 비방하면 바른말로 판결할 수 없으며, 만 사람이 일제히 옳지 않다고 하면 이름난 선비가 될 수 없다.


역주
역주1 (矢)[天] : 저본에는 ‘矢’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淮南子》 〈說山訓〉에 ‘하늘을 향해 발사한다.[參天而發]’로 되어 있고, 또 《呂氏春秋》 〈知度〉와 본서 〈尊賢〉에 ‘물고기를 쏘면서 하늘을 가리킨다.[射魚指天]’는 말이 있으니, 參天은 곧 指天이라는 말과 같다.”고 한 것을 따라 ‘天’으로 바로잡았다. 아래도 같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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