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濟於河
할새 津人告曰 夫人過於此者
는 未有不
用者也
하니 而子不用乎
아
韓褐子曰 天子祭海內之神
하고 諸侯祭封域之內
하며 大夫祭其親
하고 士祭其祖禰
하나니 褐也
는 未得事
也
니라
津人申楫하야 舟中水而運하다 津人曰 向也役人固已告矣어늘 夫子不聽役人之言也러니 今舟中水而運하야 甚殆하니 治裝衣而下遊乎인저
韓子曰 吾不爲人之惡我而改吾志
하고 不爲我將死而改吾義
로라 言未已
에 舟
行
이러라
한갈자韓褐子가 하수河水를 건널 적에 뱃사공이 그에게 말해주었다. “이 하수를 건너는 사람들은 뱃길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선생은 제사를 지내지 않습니까?”
한갈자가 말했다. “천자天子는 해내海內의 신명神明에게 제사하고, 제후諸侯는 봉지封地 안의 신명에게 제사하며, 대부大夫는 자기의 조선祖先에게 제사하고, 사士는 자기의 조부祖父와 아버지에게 제사하는 것이오. 그러니 나는 하백河伯에게 제사할 이유가 없소.”
뱃사공이 노를 저어 하수 가운데에 이르자 배가 빙빙 돌았다. 이에 뱃사공이 말했다. “방금 제가 이미 말씀드렸건만 선생께서 저의 말씀을 따르지 않더니, 지금 배가 물 가운데에서 빙빙 돌아 매우 위험합니다. 행장과 옷을 정리하여 배에서 내려 헤엄쳐 건너야 될 것 같습니다.”
한갈자가 말했다. “나는 남이 나를 미워한다 하여 내 뜻을 바꾸지 않으며, 내가 장차 죽을 것이라 하여 나의 의리義理를 바꾸지 않는다.”말을 미처 마치기도 전에 배가 안정되고 편안히 갔다.
한갈자가 말했다. “《시경詩經》에 ‘무성한 칡덩굴이여, 나뭇가지에 뻗어 있구나. 화락한 군자여! 복을 구하는 방법이 사특하지 않다네.’라고 하였으니, 귀신도 사특하지 않은데 하물며 사람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