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說苑(2)

설원(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0. 濟於河할새 津人告曰 夫人過於此者 未有不用者也하니 而子不用乎
韓褐子曰 天子祭海內之神하고 諸侯祭封域之內하며 大夫祭其親하고 士祭其祖禰하나니 褐也 未得事니라
津人申楫하야 舟中水而運하다 津人曰 向也役人固已告矣어늘 夫子不聽役人之言也러니 今舟中水而運하야 甚殆하니 治裝衣而下遊乎인저
韓子曰 吾不爲人之惡我而改吾志하고 不爲我將死而改吾義로라 言未已이러라
韓褐子曰 라하니 鬼神且不回어든 況於人乎


한갈자韓褐子하수河水를 건널 적에 뱃사공이 그에게 말해주었다. “이 하수를 건너는 사람들은 뱃길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선생은 제사를 지내지 않습니까?”
한갈자가 말했다. “천자天子해내海內신명神明에게 제사하고, 제후諸侯봉지封地 안의 신명에게 제사하며, 대부大夫는 자기의 조선祖先에게 제사하고, 는 자기의 조부祖父와 아버지에게 제사하는 것이오. 그러니 나는 하백河伯에게 제사할 이유가 없소.”
뱃사공이 노를 저어 하수 가운데에 이르자 배가 빙빙 돌았다. 이에 뱃사공이 말했다. “방금 제가 이미 말씀드렸건만 선생께서 저의 말씀을 따르지 않더니, 지금 배가 물 가운데에서 빙빙 돌아 매우 위험합니다. 행장과 옷을 정리하여 배에서 내려 헤엄쳐 건너야 될 것 같습니다.”
한갈자가 말했다. “나는 남이 나를 미워한다 하여 내 뜻을 바꾸지 않으며, 내가 장차 죽을 것이라 하여 나의 의리義理를 바꾸지 않는다.”말을 미처 마치기도 전에 배가 안정되고 편안히 갔다.
한갈자가 말했다. “《시경詩經》에 ‘무성한 칡덩굴이여, 나뭇가지에 뻗어 있구나. 화락한 군자여! 복을 구하는 방법이 사특하지 않다네.’라고 하였으니, 귀신도 사특하지 않은데 하물며 사람이랴!”


역주
역주1 韓褐子 : 사람 이름인데 행적은 미상이다.
역주2 : 《群書拾補》에 “‘快’는 마땅히 ‘禬’와 같은 자로 보아야 하니, 禬는 福을 비는 제사이다.”라고 한 것을 따라 뱃길의 평안을 비는 제사로 번역하였다.
역주3 河伯 : 河水를 맡아 다스린다는 水神이다. 《莊子 秋水》
역주4 泆然 : 安靜되고 편안한 모양이다.
역주5 詩云……求福不回 : 《詩經》 〈大雅 旱麓〉에 보인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