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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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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3. 之田者善侵畔이나 而舜耕焉하고 之漁者善爭陂 而舜漁焉하며 而舜陶焉이라 故耕漁與陶 非舜之事어늘 而舜爲之 以救敗也니라
民之性 皆不勝其欲하야 去其實而歸之華 是以之器하고 爭鬪之患起하니 爭鬪之患起 則所以偸也 所以然者 何也 由離誠就詐하야 棄樸而取僞也하야 追逐其末而無所休止 聖人抑其文하야 而抗其質이면 則天下反矣니라


역산歷山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남의 밭두렁을 침범하여 점유하기를 잘하였으나 제순帝舜은 이곳에서 농사지었고, 뇌택雷澤에서 물고기 잡는 사람은 남의 방죽을 쟁탈하기를 잘하였으나 제순은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았으며, 동이東夷가 생산하는 도기陶器는 이지러져서 견고하지 못했으나 제순은 이곳에서 도기를 만들었다. 그러므로 농사짓는 일과 물고기 잡는 일과 도기 만드는 일은 제순이 해야 할 일이 아닌데, 제순이 이 일을 한 것은 나쁜 풍속을 바로잡으려 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본성本性은 모두 자기의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여 실박實樸한 본질을 버리고 부화浮華한 데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거칠고 열악한 도기를 만들어내고, 서로 다투는 환난이 일어난다. 서로 다투는 환난이 일어나면 풍속이 투박하게 되니, 그렇게 된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 성실함을 떠나서 속이는 길로 나아가 실박한 본질을 버리고 허위虛僞를 취하여 그침 없이 그 지엽적인 말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성인聖人이 그 문식文飾을 억제하여 실박한 본질을 제기提起하면 천하 사람들이 실박한 본질로 되돌아간다.


역주
역주1 歷山 : 帝舜이 농사를 지은 곳이라고 전해지는 山이다. 본서 권17 〈雜言〉 18의 주11) 참고.
역주2 雷澤 : 帝舜이 물고기를 잡은 곳이라고 전해지는 못이다. 본래의 이름은 雷夏澤으로, 河南省 范縣의 남동쪽에 있다. 《管子 版法》‧《史記 五帝本紀》
역주3 東夷之陶器窳 : 東夷族이 빚은 陶器가 이지러져서 견고하지 못함을 말한다. 동이는 고대 中原 동쪽에 살던 각 종족을 통틀어 이르던 말이다.
역주4 苦窳 : 陶器 따위가 거칠고 이지러져서 품질이 열악함을 이르는 말이다. 《韓非子 難 1》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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