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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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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 而樂之러니 歎曰 安得賢士而與處焉
舟人跪而對曰
夫珠玉無足이요 去此數千里어늘 而所以能來者 人好之也니이다
今士有足而不來者 此是吾君不好之乎인저
趙簡子曰 吾門左右客千人이라
朝食不足이면 暮收市征하고 暮食不足이면 朝收市征이어늘 吾尙可謂不好士乎
舟人古乘對曰 鴻鵠高飛遠翔할새 其所恃者 六翮也
背上之毛 腹下之毳 無尺寸之數하니 去之滿把라도 飛不能爲之益卑 益之滿把라도 飛不能爲之益高니이다
不知門下左右客千人者 有六翮之用乎잇가
將盡毛毳也니이다


조간자趙簡子서하西河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다가 탄식하며 말했다. “어쩌면 어진 선비를 얻어 함께 있을 수 있을까?”
뱃사공 고승古乘이 무릎을 꿇고 대답하였다.
진주珍珠보옥寶玉은 발이 없고 산지産地와의 거리가 수천 리나 되는데 이곳까지 올 수 있는 까닭은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선비들이 발이 있는데도 오지 않는 것은 바로 우리 임금께서 선비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 것입니다.”
이에 조간자는 말했다. “내 문하門下의 좌우에 묵는 식객食客이 천 명이다.
아침밥의 공급이 부족하면 저녁에 시장에서 세금을 징수하고, 저녁밥의 공급이 부족하면 아침에 시장에서 세금을 징수하는데, 내가 그래도 선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느냐?”
그러자 뱃사공 고승은 대답했다. “홍곡鴻鵠이 높이 날아 멀리 갈 적에 믿는 것은 여섯 개의 깃촉입니다.
등 위의 털과 배 밑의 솜털은 척촌尺寸 정도의 긴 것도 없으니, 한 줌 가득 그 털을 뽑더라도 더욱 낮게 나는 것이 아니고, 한 줌 가득 그 털을 보태주더라도 더욱 높게 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군主君의 문하에 있는 천 명의 식객 중에 여섯 개의 깃촉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등 위의 털과 배 밑의 털 같은 사람이 전부일 것입니다.”


역주
역주1 趙簡子游於〈西〉河 : 趙簡子는 《韓詩外傳》에 ‘晉 平公’으로 되어 있다. 또 저본에는 ‘河’가 없으나, 《新序》 〈雜事 1〉‧《太平御覽》 권475‧《後漢書》 〈班彪傳〉 등에 ‘西河’로 되어 있어서 보충하였다.
역주2 古乘 : 사람 이름으로, 평생 행적은 미상이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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