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하니 楚使
으로 將兵救趙
하고 魏
도 亦矯奪
軍
하야 往救趙
하다
未至에 秦急圍邯鄲하니 邯鄲急且降이어늘 平原君患之하다
李談曰 邯鄲之民이 炊骨易子而食之하니 可謂至困이어늘
而君之後宮百數요 婦妾荷綺縠하고 廚餘粱肉이니이다
士民兵盡하야 或剡木爲矛戟이어늘 而君之器物鍾磬自恣니이다
若使秦破趙면 君安得有此리오 使趙而全이면 君何患無有리오
君誠能令夫人以下로 編於士卒間하야 分功而作之하고 家所有를 盡散以饗食士하소서
於是에 平原君如其計하니 而勇敢之士三千人이 皆出死하야 因從李談赴秦軍하다
秦軍爲却三十里하고 亦會楚魏救至하니 秦軍遂罷하다
평원군平原君이 이미 조趙나라에 돌아오니 초楚나라는 춘신군春申君을 파견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조나라를 구원하고 위魏나라의 신릉군信陵君도 진비晉鄙의 군대를 속임수로 빼앗아 조나라를 구원하러 갔다.
이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때 진秦나라 군대가 더욱 급하게 한단邯鄲을 포위하니 한단이 위급하여 항복해야 할 처지가 되자 평원군이 근심하였다.
한단邯鄲 전사리傳舍吏의 아들 이담李談이 평원군에게 말했다. “당신은 조나라가 망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습니까?”
평원군은 대답했다. “조나라가 망하면 나 승勝은 곧 포로가 될 텐데 어떻게 걱정이 되지 않겠느냐?”
이담은 말했다. “한단의 백성들은 사람의 뼈를 태워 밥을 짓고 서로 자식을 바꾸어 먹고 있으니, 극도로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후궁後宮에는 백 명쯤의 여인이 있고, 처첩妻妾들은 비단옷을 걸치고 있으며, 부엌에는 양식과 고기가 남아돌고 있습니다.
병사와 백성들은 무기가 다하여 나무를 깎아 창을 만들어 쓰기도 하는데 당신은 기물器物과 종경鐘磬을 자기 마음대로 쓰고 있습니다.
만일 진나라가 조나라를 격파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것들을 소유하겠습니까? 만일 조나라가 보전된다면 당신은 어찌 이런 물건들이 없을까 봐 걱정하겠습니까?
당신은 진실로 부인夫人 이하의 사람들을 사졸士卒 중에 편입시켜 공작工作을 나누어 담당시키고 집안에 있는 재물을 모두 풀어서 병사를 먹이십시오.
한창 어렵고 고통스러운 때에 은혜를 베풀기는 쉬운 법입니다.”
이에 평원군이 그가 일러준 계책대로 시행하니 용감한 병사 3천 명이 모두 죽기를 각오하고 나서 그대로 이담을 따라 진나라 군대에게 달려들었다.
진나라 군대는 이 때문에 30리를 퇴각하였고, 또 마침 초나라와 위나라의 구원병이 도착하니 진나라 군대는 마침내 전쟁을 중지하였다.
이담이 전사戰死하니 그의 아버지를 이후李侯에 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