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이 問
曰 今工者久而巧
하고 色者老而衰
니라
今人不及壯之時하야 益積心技之術하야 以備將衰之色이니라
可好之色은 彬彬乎且盡이어늘 洋洋乎安託無能之軀哉아
故有技者는 不累身而未嘗滅이나 而色不得以常茂니라
우군虞君이 분성자盆成子에게 물었다. “지금 장인匠人의 기술은 시간이 오래될수록 정교해지고 미색美色은 늙으면 쇠퇴한다.
지금 사람이 장년壯年에 이르지 않았을 때 마음속에 기술을 더욱 축적하여 장차 늙어서 쇠퇴할 미색에 대비해야 한다.
미색은 반드시 늙기 전에 다하고 지모智謀는 어릴 때 닦은 것과 다를 것이 없게 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색은 매우 아름답지만 장차 다 쇠할 텐데, 어찌 일정함이 없는 무능無能한 몸뚱이에 의탁하겠는가!
그래서 기술이 있는 사람은 몸에 얽매이지 않고 명성이 없어지지 않으나, 미색은 항상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