往커든 必問豪俊者하야 因而親之하고 其辯博者는 因而師之하며 問其好揚人之惡하고 蔽人之善者하야 因而察之요 不可以特聞從事니라
夫耳聞之不如目見之요 目見之不如足踐之요 足踐之不如手辨之니라
人始入官이 如入晦室하야 久而愈明이니 明乃治하고 治乃行이니라
위 문후魏 文侯가 서문표西門豹를 업鄴에 보내 다스리게 하고 당부했다.
“반드시 완전한 공功을 세우고 좋은 이름을 이루며 도의道義를 펼치시오.”
서문표는 말했다. “감히 여쭙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완전한 공을 세우고 좋은 이름을 이루며 도의를 펼칠 수 있습니까?”
문후는 말해주었다. “그대는 가시오. 어느 고을이건 어질고 호걸스럽고 말 잘하고 박식博識한 사람이 없지 않소.
또 어느 고을이건 남의 나쁜 점을 들추어내고 남의 좋은 점을 은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 않소.
그곳에 가거든 반드시 어질고 호걸스런 사람을 물어서 그대로 친근히 지내고 말 잘하고 박식한 사람은 그대로 스승으로 삼으며, 남의 나쁜 점을 들추어내고 남의 좋은 점을 은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서 그대로 자세히 살펴야 하고 단지 소문만 듣고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되오.
귀로 듣는 것은 눈으로 직접 보느니만 못하고, 눈으로 보는 것은 발로 밟아 경험經驗하느니만 못하며, 발로 밟아 경험하는 것은 손으로 자세히 변별辨別하는 것만 못한 것이오.
사람이 처음 벼슬길에 들어가는 것은 마치 어두운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어야 더욱 밝게 보게 되니, 밝게 보아야 다스리게 되고 다스려야 위에서 말한 목표를 실행할 수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