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射者는 必心平體正하고 持弓矢審固니 然後射者能以中이라
之爲言
은 豫也
니 豫者
는 豫吾意也
라 故古者兒生三日
에 으로 射天地四方
하니 天地四方者
는 男子之所有事也
라 必有意其所有事
하고 然後敢食穀
이라 故曰
라하니 此之謂也
니라
활을 쏘는 사람은 반드시 마음은 평온하고 몸의 자세는 단정하며, 활과 화살을 굳게 쥐고 과녁을 주시해야 하니, 그런 뒤에 발사해야 명중할 수 있다.
《시경詩經》에 “대후大侯를 이미 들어다 세우고, 활과 화살을 벌여놓으니, 사수射手들 짝을 지어 정돈하여, 너의 활 쏘는 공적을 바친다.” 하였으니, 이를 이르는 말이다.
사射의 의미는 바로 예비豫備한다는 뜻이니, 나의 마음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전에 아들이 태어난 지 3일 만에 뽕나무 활과 쑥대 화살 여섯 개를 천지사방天地四方에 쏘았으니, 천지사방은 남자가 일을 하여야 하는 곳이다. 반드시 마음에 일을 하는 곳이 있고 난 뒤에 감히 곡식을 먹는다. 그러므로 “하는 일 없이 밥을 먹지 않는다.”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