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孔子觀於
하신대 이요 環流九十里
라 魚鼈不能過
하고 黿鼉不敢居
러라
有一丈夫 方將涉之
어늘 孔子使人
崖而止之
하사 曰 此懸水四十仞
이요 圜流九十里
라 魚鼈不敢過
하고 黿鼉不敢居
하니 意者
컨대 難可濟也
니라 丈夫不以錯意
하고 遂渡而出
하다
孔子問 子巧乎아 且有道術乎아 所以能入而出者는 何也오
丈夫對曰 始吾入에 先以忠信하고 吾之出也에 又從以忠信이라 忠信錯吾軀於波流오 而吾不敢用私하니 吾所以能入而復出也니이다
孔子謂弟子曰 水而尙可以忠信
而身親之
어든 況於人乎
아
공자孔子께서 여량呂梁에 가서 구경하셨는데, 폭포의 높이가 40길[인仞]이나 되고, 90리를 소용돌이치며 감돌아 흐르고 있었다. 물고기와 자라도 지나가지 못하고, 큰 자라와 악어도 감히 살지 못했다.
어떤 남자가 그 물을 막 건너려고 하자, 공자께서 사람을 보내 언덕에 가까이 다가가서 만류하게 하셨다. “이 폭포는 높이가 40길이나 되고, 90리를 소용돌이치며 감돌아 흐르고 있소. 물고기와 자라도 지나가지 못하고, 큰 자라와 악어도 감히 살지 못하니, 아마 건너기 어려울 듯하오.”그 남자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마침내 물을 건너서 언덕으로 나왔다.
공자께서 물으셨다. “그대는 무슨 기술이 있는 것이오? 아니면 무슨 도술道術이 있는 것이오? 이런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게요?”
그 남자가 대답하였다. “제가 처음 물에 들어갈 때, 내 마음과 힘을 다하고[충忠] 굳은 신념[신信]을 가지며, 제가 물에서 나올 때에도 충忠과 신信으로 합니다. 충과 신을 가지고 내 몸을 물결에 맡겨두었고, 내가 감히 사사로운 마음을 쓰지 않았으니, 나는 이 때문에 능히 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자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물도 오히려 충과 신으로 대하면 자신과 친해지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