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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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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6. 하고 三年 使不往來하다 趙倉唐進稱曰 爲人子하야 三年不聞父問이면 不可謂孝 爲人父하야 三年不問子 不可謂慈 君何不遣人使大國乎잇가
太子曰 願之久矣로되 未得可使者로라
倉唐曰 臣願奉使호니 侯何嗜好니잇가
太子曰 侯嗜하시고이시니라 於是 乃遣倉唐하야 緤北犬하고 奉晨鳧하야 獻於文侯하다
倉唐至하야 曰 孽子擊之使者 不敢當大夫之朝일새 請以燕閒하야 奉晨鳧하야 敬獻庖廚하고 緤北犬하야 敬上하노이다
文侯悅曰 擊愛我하야 知吾所嗜하고 知吾所好로다
召倉唐而見之하고 曰 擊無恙乎
倉唐曰 唯唯니이다 如是者三 乃曰 君出太子而封之國이어시늘 君名之 非禮也니이다
文侯怵然爲之變容하고 問曰 子之君無恙乎
倉唐曰 臣來時 拜送書於庭하니이다
文侯顧指左右曰 子之君 長孰與是
倉唐曰 禮 擬人 必於其倫이니 諸侯無偶 無所擬之니이다
曰 長大孰與寡人
倉唐曰 君賜之外府之裘 則能勝之 賜之 則不更其造니이다
文侯曰 子之君何業
倉唐曰 業詩니이다
文侯曰 於詩何好
倉唐曰 好니이다
文侯自讀晨風하니彼晨風이여 鬱彼北林이로다 未見君子 憂心欽欽하니 如何如何 忘我實多로다
文侯曰 子之君以我忘之乎
倉唐曰 不敢하야 時思耳러이다
文侯復讀黍離하니 曰 彼黍離離하니 彼稷之苗로다 行邁靡靡하야 中心搖搖로다 知我者 謂我心憂라하니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文侯曰 子之君怨乎
倉唐曰 不敢하야 時思耳러이다
文侯於是 遣倉唐하야 賜太子衣一襲하고 勑倉唐以雞鳴時至하다 太子拜受賜하고 發篋하야 視衣하니 盡顚倒러라
太子曰 趣早駕하라 君侯召擊也리라
倉唐曰 臣來時 不受命이로소이다
太子曰 君侯賜擊衣 不以爲寒也 欲召擊 無誰與謀 故勑子以雞鳴時至하시니라 로다하니라
遂西至謁하니 文侯大喜하야 乃置酒而稱曰 夫遠賢而近所愛 非社稷之長策也라하고
乃出少子摯하야 封中山하고 而復太子擊하다 故曰 欲知其子인댄 視其友 欲知其君인댄 視其所使라하니라
趙倉唐一使 而文侯爲慈父하고 而擊爲孝子하니라 太子乃稱로다하니 舍人之謂也니라


위 문후魏 文侯태자太子 중산국中山國하고 3년 동안 사자使者가 왕래하지 않았다. 사인舍人 조창당趙倉唐이 태자에게 나아가 말했다. “아들이 되어서 3년 동안 부친의 안부를 듣지 못한다면 라고 말할 수 없고, 아버지가 되어서 3년 동안 자식의 소식을 묻지 않는다면 자애롭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주군主君께서는 어찌 사람을 파견하여 대국大國에 사자를 보내지 않습니까?”
태자가 말했다. “그렇게 하기를 원한 지가 오래되었으나 보낼 만한 사자를 찾지 못했다오.”
그러자 창당倉唐이 나서며 말했다. “제가 명을 받들어 사자로 가기를 원합니다. 군후君侯께서는 무엇을 즐기고 좋아하시는지요?”
태자가 말했다. “군후君侯께서는 신부晨鳧의 요리를 즐기시고 북견北犬을 좋아하시지요.”이리하여 창당을 파견하여 북견北犬을 끌고 신부晨鳧를 받들고 가서 문후文侯에게 바치게 하였다.
창당이 도착하여 문후에게 알현하기를 청하였다. “서자庶子 의 사자는 감히 대부大夫들의 조정 반열에 들 수 없기에 한가히 계실 때를 얻어 신부晨鳧를 받들어 삼가 포주庖廚에 바치고 북견北犬을 끌어다가 삼가 연인涓人에게 바치게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문후는 기뻐하면서 말했다. “격이 나를 사랑하여 내가 즐기는 것을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구나.”
그런 다음 창당을 불러 만나고는 말했다. “격은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는가?”
창당은 대답하였다. “예예.”이와 같이 세 차례 문답한 뒤에 창당이 마침내 말했다. “임금께서 태자를 내보내 나라에 봉하시고 임금께서 이름을 부르는 것은 에 맞지 않습니다.”
문후는 당황하여 안색을 고치고 물었다. “그대의 주군은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는가?”
창당은 말했다. “제가 이곳으로 올 때 뜰에서 절하며 편지를 보내기까지 하였습니다.”
문후가 측근들을 돌아보고 가리키며 말했다. “그대의 주군은 이 중에서 누구와 키가 같은가?”
창당은 말했다. “에 사람을 견줄 적에는 반드시 그의 신분에 맞게 해야 됩니다. 제후는 그에 필적할 짝이 없으니, 견줄 수가 없습니다.”
문후는 말했다. “그의 키는 과인寡人과 견주어 어떤가?”
창당은 대답했다. “임금께서 하사하신 바깥 창고의 갖옷을 충분히 입을 수 있고, 하사하신 띠를 고쳐 만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컸습니다.”
문후는 말했다. “그대의 주군은 무엇을 학습하는가?”
창당은 대답했다. “《시경詩經》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문후는 다시 물었다. “《시경詩經》에서 무슨 를 좋아하는가?”
창당은 대답했다. “〈신풍晨風과 〈서리黍離을 좋아합니다.”
문후가 스스로 〈신풍〉장을 읽었다. “저 빨리 나는 신풍이여, 저 울창한 북쪽 숲속을 나네. 군자君子를 만나지 못했기에 근심하는 마음 서글퍼라. 어쩌면 좋을까! 어쩌면 좋을까! 참으로 나를 많이 잊었구나.”
문후가 말했다. “그대의 주군은 나를 잊었는가?”
창당이 말했다. “감히 잊지 못하여 때때로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문후는 다시 〈서리〉장을 읽었다. “저 기장들 늘어져 있는데, 저 피의 싹들은 자라고 있구나. 길을 가는 일 더디고 더디어, 내 마음 마구 울렁이누나. 나를 아는 사람은 내 마음 근심에 싸였다고 말하는데, 나를 모르는 사람은 내게 무엇을 구하느냐고 하네. 아득히 먼 푸른 하늘이여, 이 어떤 사람인가.”
문후가 또 물었다. “그대의 주군은 나를 원망하는가?”
창당이 대답하였다. “감히 원망하지 못하여 때때로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문후는 이에 창당을 보내면서 태자에게 옷 한 벌을 하사하고 닭이 울 무렵에 그곳에 도착하도록 당부하였다. 태자가 문후의 선물을 맞이하여 절하여 받고 상자를 열어 옷을 보니 모두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이것을 본 태자는 말했다. “서둘러 수레를 준비하라. 군후君侯께서 나를 부르신다.”
이에 창당은 말했다. “제가 올 때 그런 명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태자는 설명했다. “군후께서 나에게 옷을 하사하신 것은 추위를 막으라는 것이 아니다. 나를 부르려는 것은 함께 일을 의논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대에게 닭이 울 무렵에 당도하라고 당부하신 것이다. 《시경詩經》에 ‘동방이 아직 밝지 않았는데, 옷을 거꾸로 뒤집어 입었구나. 거꾸로 뒤집어 입었으니, 군후가 나를 불렀기 때문이라네.’ 하였네.”
마침내 서쪽으로 가서 문후를 뵈니, 문후가 크게 기뻐하여 주연酒宴을 베풀면서 말했다. “어진 이를 멀리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만 친근히 하는 것은 사직社稷의 좋은 계책이 아니다.”
그러고는 작은 아들 를 내보내 중산국에 하고 태자 격을 돌아오게 하였다. 그래서 그의 아들을 알려고 하면 그와 사귀는 벗을 보고, 그의 임금을 알려고 하면 그가 보낸 사자使者를 보라고 하는 것이다.
조창당이 한번 사자로 가서 문후는 자애로운 아버지가 되고 태자 은 효자가 되었다. 태자는 곧 를 읊어 칭송하였다. “봉황이 날아오름이여, 날개 소리 퍼덕이더니, 그칠 데에 내려앉았네. 왕실王室길사吉士가 많고 많으니, 군자君子가 사신 가서, 천자께 사랑을 받았네.” 이는 사인 조창당 같은 사람을 이른 것이다.


역주
역주1 魏文侯封太子擊於中山 : 魏 文侯는 본서 권1 〈君道〉 38의 주1) 참고. 太子 擊은 본서 권8 〈尊賢〉 22의 주1) 참고. 中山은 본서 권2 〈臣術〉 05의 주6) 참고. 周나라 威烈王 20년(B.C. 406)에 위 문후가 태자 격을 보내 중산국을 멸하고 그를 그곳에 봉하여 지키게 하면서 趙倉唐으로 보좌하게 하였다. 《史記 魏世家》
역주2 舍人 : 太子에게 속한 벼슬로, 곁에서 侍從하는 일을 맡았다.
역주3 晨鳧(부) : 물오리이다. 언제나 이른 새벽에 날아오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역주4 北犬 : 북쪽 지방에서 나는 사냥개이다.
역주5 上謁 : 자기의 姓名을 통보하고 尊長에게 나아가 뵙는 일이다.
역주6 涓人 : 궁중을 청소하여 청결하게 하는 일을 맡은 近侍이다.
역주7 (斤)[斥] : 저본에는 ‘斤’으로 되어 있으나, 《尙史》 권21‧《淵鑑類函》 권68-1‧《說苑校證》 등에 모두 ‘斥’으로 되어 있는 것을 따라 바로잡았다.
역주8 晨風黍離 : 《詩經》의 두 篇名이다. ‘晨風’은 〈大雅〉의 편명인데, 새매의 일종이다. ‘黍離’는 〈王風〉의 편명인데, 기장이 늘어진 모양이다.
역주9 (鴆)[鴥] : 저본에는 ‘鴆’으로 되어 있으나, 《詩經》에 ‘鴥’로 되어 있는 것을 따라 바로잡았다.
역주10 (起)[迎] : 저본에는 ‘起’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 “《太平御覽》 권689에 의거하여 ‘迎’으로 고쳤다.”라고 한 것을 따라 바로잡았다.
역주11 詩曰……自公召之 : 《詩經》 〈齊風 東方未明〉에 보인다.
역주12 詩曰……媚于天子 : 《詩經》 〈大雅 卷阿〉에 보인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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