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齊桓公謂管仲曰 吾國甚小하고 而財用甚少어늘 而群臣衣服輿馬甚汰라 吾欲禁之하노니 可乎아
管仲曰 臣聞之
호니 君嘗之
면 臣食之
하고 君好之
면 臣服之
라호이다 今君之食也
에 必桂之獎
하시고 衣
之衣
와 狐白之裘
하시니 此群臣之所奢大也
니이다 이라하니 君欲禁之
신댄 胡不自親乎
잇가
桓公曰 善
하다하고 於是更制練帛之衣
와 白之冠
하야 朝
하니 一年而齊國儉也
러라
제 환공齊 桓公이 관중管仲에게 말했다. “우리나라는 매우 작고 재물도 적은데, 신하들의 의복衣服과 거마車馬는 매우 사치스럽소. 나는 이 풍조를 금지하려고 하는데 할 수 있겠소?”
관중이 말했다. “신臣은 들으니, 임금이 음식飮食의 맛을 보면 신하는 먹고, 임금이 복식服飾을 좋아하면 신하는 입는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임금께서 음식을 먹을 때 반드시 계피桂皮의 음료수를 마시고, 자주색의 비단옷과 흰 여우 가죽의 갖옷을 입으시니, 이것이 바로 신하들이 사치하게 된 원인입니다. 《시경詩經》에 ‘자기 몸소 하지 않으면 서민들이 믿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임금께서 사치하는 풍조를 금지시키려고 하신다면 어찌 자신부터 하시지 않습니까.”
환공이 “좋은 말이오.” 하고는, 이에 거친 비단옷과 백포관白布冠을 새로 고쳐 지어 착용하고 조회朝會를 보니, 1년이 지나자 제나라의 풍속이 검소하게 되었다.